GM에 속한 홀덴 브랜드가 호주에서 생산을 종료함에 따라 GM은 호주에서 생산 시설을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25일 홀덴에 따르면, 홀덴은 지난 20일 부로 호주 엘리자베스 공장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GM은 호주 시장에서 69년 만에 생산 시설을 완전히 철수했다.

엘리자베스 공장에서 마지막으로 생산된 차량은 홀덴의 고성능 세단 ‘코모도어(Commodore)'로, 쉐보레 브랜드에서는 ‘SS’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GM은 지난 2013년 말 홀덴의 현지 생산 철수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대다수의 생산시설이 정리됐으며, 마지막으로 생산을 유지하던 엘리자베스 공장은 매각처를 찾는 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GM이 마땅한 협상자를 찾지 못함에 따라, 엘리자베스 공장은 이달 생산을 마무리 하고 올해 중 폐쇄될 전망이다.

다만, GM은 현지에 구축된 200여개의 딜러 및 서비스 네트워크와 직원들에 대한 고용은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홀덴은 앞으로 한국, 미국 등에서 생산되는 GM 차량들의 수입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GM이 홀덴 생산 시설 폐쇄를 결정했지만, 홀덴 공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의 반응은 사뭇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실업자 및 재취업자들에 대한 호주 정부의 복지 수준은 실업이 예고된 근로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는 후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호주 정부는 친환경적이지 못한 자동차 산업보다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친환경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홀덴의 호주 철수는 단순한 수익 위주의 경영적 결정이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호주에서 생산을 유지하던 토요타도 생산시설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호주의 자동차 제조업은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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