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폭스바겐(Volkswagen)이 역사상 처음으로 누적 생산량 1억5000만대를 돌파해 화제를 모은다. 1억5000만번째로 생산된 차량은 바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골프 GTE.

이 차량은 유럽 내 e-모빌리티의 선진국으로 불리는 노르웨이의 여성 고객인 투우리드 세달 크누촌 씨에게 전달됐다고 폭스바겐 측은 24일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 1937년 독일 나치노동조합 독일노동전선에 의해 설립된 브랜드로, 인민들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사치스럽지 않은 차량을 만들어 보급하라는 히틀러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졌다.

당시 히틀러는 다임러벤츠사의 수석 엔지니어 출신인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에게 국민차(Volkswagen) 개발을 의뢰했는데, 포르쉐는 연료효율성과 안전성, 손쉬운 사용법, 경제성 등을 고려해 비틀(Beetle)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비틀의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폭스바겐에서 따온 ‘V’와 ‘W’의 영문 이니셜을 둥그런 원안에 레터링으로 형상화 시켰다. 폭스바겐 엠블럼의 시초가 된다.

폭스바겐은 이후 1949년에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비틀은 1955년 한 해에만 미국에서 100만대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모은다. 1960년대에는 연간 평균 20만대 이상 꾸준히 판매됐다. 폭스바겐은 1970년대 들어 골프와 폴로를 잇따라 선보인다.

폭스바겐이 1억5000만대의 누적 생산을 돌파한 건 브랜드 설립 이후 80년만의 일이다. 1억5000만번째로 생산된 차량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골프 GTE다.

1억5000만번째로 생산된 모델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골프 GTE가 선정된 건 상징적인 측면에서도 중요성을 더한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에 친환경 차량 선정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소개됐던 골프 GTE는 골프 GTI와 GTD의 스포티한 퍼포먼스를 지녔으면서도 동시에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전기차 e-골프처럼 무공해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배기량 1.4리터급 터보차저 4기통 가솔린 엔진에 6단 DSG 듀얼 클러치, 8.7kWh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조합된다. 합산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35.7kg.m의 파워를 지닌다. 최고속도는 시속 222km.

골프 GTE는 골프 GT 라인업의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높은 연비 효율성을 지닌 것이 강점이기도 하다. 평균 연료 소비량은 전기의 경우 11.4kWh/100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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