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셰어링 시장이 다양한 신기술과 서비스 등을 도입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국내 차량공유 시장은 올해 1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국내 운전면허증 소지자(2016년 기준 3100만명) 10명 중 2명(약 600만명)은 카셰어링 회원인 것으로 조사되는 등 차량 공유 문화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공유경제 대표 서비스인 카셰어링은 365일 24시간 차량이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시간을 10분 단위로 간편하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한 무인 차량 대여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그린카와 쏘카가 출범하면서 카셰어링 서비스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카셰어링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이유는 국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남은 대여시간에 따라 포인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그린카 ‘조기반납’이나 쏘카 ‘바로반납’은 국내 시장만의 특징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 차량을 이용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특성상 해외에서는 남은 대여 시간에 따른 혜택을 돌려주고 있지 않다. 그린카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조기반납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쏘카는 작년 8월 해당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모바일 어플과 IT 기술도 수준 높다. 카셰어링 회원 가입 시 면허증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앱에서 구현, 편의성을 강화해 시장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그린카에서는 차량 점검 시, 각 부위별로 체크하기 편하도록 모바일 앱 내 차량 점검 편의 기능을 적용하기도 했다.

카셰어링 차량에서 다양한 첨단 기능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쏘카는 지난 8월 전후방 추돌 경고, 차선이탈 경고, 긴급제동 보조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지능형 운전보조장치(ADAS)를 총 300대 차량에 시범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린카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린카는 네이버랩스와 함께 IVI(In-Vehicle Infotainmen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플랫폼 ‘AWAY’를 차량에 설치, 이를 통해 네이버뮤직, 스포츠라디오 등을 차량과 연동해 이용할 수 있으며, 네이버 지도를 통한 목적지 안내, 음성인식 목적지 검색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신차를 카셰어링을 통해 시승해볼 수 있는 등 프로모션 확대도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린카는 최근 현대차 소형 SUV ‘코나’ 무료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쏘카 또한 신차를 무료로 시승해볼 수 있는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카셰어링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없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는 등 주 타깃층인 2030세대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카셰어링 서비스의 편의성과 가성비, 발 빠른 신차 도입 등을 바탕으로 4050세대 고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셰어링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올바른 차량 이용 문화 확립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용 수칙 강화, 비매너 신고, 매너 운전자 혜택 제공 등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이용 매너 개선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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