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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전기차를 출시하려는 진짜 속내는?
롤스로이스가 신형 팬텀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는 17일(현지 시각)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 롤스로이스모터카 CEO의 발언을 인용, 롤스로이스가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오트보쉬 CEO는 “8세대 뉴 팬텀을 통해 처음으로 소개된 럭셔리 아키텍처(Architecture of Luxury)는 전기차 설계도 고려해 제작된 플랫폼”이라며 “교체 주기 전에 팬텀 전기차 버전을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럭셔리 아키텍처는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8세대 신형 팬텀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공간 프레임인 럭셔리 아키텍처는 유동적인 확장성을 갖춰 프로젝트 컬리넌(Project Cullinan)을 포함한 향후 출시될 모든 롤스로이스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의 전기차 출시는 고객 수요를 만족하려는 것보다는 시장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오트보쉬 CEO는 설명했다. 그는 “향후 10년 안에 일부 아시아 시장에서는 내연기관차량의 도심 진입을 완전히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전기차는 당연히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롤스로이스는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오트보쉬 CEO는 “우리는 완전한 전기차로 향할 것”이라며 “롤스로이스는 어떠한 임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이는 우리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롤스로이스의 브랜드 방향성은 자율주행차에도 적용되는 모습이다. 오트보쉬 CEO는 “BMW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롤스로이스에 적용한다는 계획은 없다”며 “자율주행 기술이 더욱 발전될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롤스로이스 8세대 뉴 팬텀은 지난 17일 국내 최초로 공개됐으며, 현재 주문이 가능하다. 가격은 롤스로이스 뉴 팬텀이 6억3000만원부터, 뉴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는 7억4000만원부터이며, 내년 상반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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