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국 운전자들은 다른 차가 깜빡이를 켜지 않은 채 앞으로 끼어들 때 가장 큰 분노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운전자 2명 중 1명은 직접 보복운전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기아자동차 운영 블로그 ‘K-플라자(PLAZA)’가 항목별로 498~7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운전 중 상대 운전자에게 화가 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7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0%는 “화뿐 아니라 보복운전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화나게 하는 상대방 부주의 운전’ 유형을 묻는 질문엔 가장 많은 75%가 ‘깜빡이 안 켜고 급작스레 끼어들 때’를 꼽았다.

이어 ‘뒤에서 경적을 울릴 때(13%)’, ‘반대편 차량이 상향등을 켰을 때(8%)’, ‘앞차가 급제동할 때(4%)’ 등의 경우도 분노를 유발하는 행위로 지목됐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은 보복운전을 직접 경험하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보복운전을 직접 경험한 사람의 비율은 48%였고, 목격한 사람은 25%였다.

우리나라 운전문화에 대한 평가 문항에서는 전체의 79%가 “강력한 처벌이 요구될 정도로 문제가 많다”고 답했다. “생각보다 운전 예절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의 비율은 3%에 그쳤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보복운전으로 형사입건된 운전자는 모두 2168명으로, 2015년(927명)의 두 배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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