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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돈을 주면 자녀를 취업시켜 주겠다며 50대 아버지들에게 억대 사기극을 벌였다가 잠적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대기업과 대학에 자녀들을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사기)로 오모(6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해 3월 형제 사이인 A(56)씨와 B(59)씨를 상대로 자녀들과 사위를 취업시켜 주겠다며 1억3000만원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후배를 통해 A씨 형제를 소개받아 "기아자동차와 남부대학 행정실에 자리가 있다"며 자기소개서, 이력서와 함께 뒷돈을 요구했다. 오씨의 말에 속은 A씨는 딸과 사위를, B씨는 아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오씨에게 돈을 줬지만, 오씨는 "조만간 취업될 것"이라는 말을 남긴 채 잠적했다.

경찰은 중소기업 등에서 수사활동을 하다 취업 사기 피해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오씨를 검거했다. 오씨는 이전에도 사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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