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빠르게 간다. 지난 2013년에 출시됐던 르노삼성의 QM3가 4년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나왔다. 그 당시에 국내에 르노의 캡쳐(Captur)를 거의 완성차 상태로 수입해 뱃지만 바꾸어 판매하는 모델로 등장했는데, 벌써 4년이 지난 것이다.

새로운 QM3는 물론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어서 눈에 크게 들어오는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대신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 범퍼의 디테일이 변경되었고, 휠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중앙에 르노의 다이아몬드 심벌을 강조하는 이미지로 바뀌었는데, 국내에는 물론 르노삼성의 태풍의 회오리 심벌로 바뀌어 나오면서 조금은 변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이 심벌을 르노의 것으로 바꾸고 사명도 ‘르노’로 바꿀 것이라는 루머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미 영업소의 간판도 ‘르노’의 컴퍼니 컬러인 노란색으로 바뀌었으니, 거기에서 태풍만 떼어내고 다이아몬드만 붙이면 될 일이긴 하다.

간판만 본다면…. 물론 현실적으로는 더 복잡한 문제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GM이 쉐보레로 바꾼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도 있다.

새로운 QM3는 앞 범퍼 아래쪽에 마치 오프로드 차량의 것처럼 보이는 프로텍터 형상의 몰드를 더했다. 물론 이건 오프로드 기능보다는 강한 이미지를 더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보행자 보호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한 변경이다.

법규에 의하면 보행자와 차량의 충돌 시에-물론 그런 사고가 안 나는 게 최선이지만-보행자가 도로 쪽으로 쓰러져 2차 사고에 의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후드 쪽으로 쓰러지도록 하기 위해 범퍼 하단부를 돌출시키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그런 이유에서 최근의 차량들은 앞 범퍼의 하단부가 돌출된 형태로 디자인 된다.

이 밖의 변화로는 고정형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이는 일사량이 적은 북유럽에서는 환영 받겠지만, 국내에서는 열리지 않는 유리 지붕은 여름에 오히려 불리한 옵션일지도 모른다. 쉐이드로 가린다고 해도 말이다.

아무튼 국내에 유럽에서 온 소형 크로스오버 SUV의 모습을 소개했던 QM3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의 등장으로, 이제는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이 소형 SUV를 출시해서 이제는 소형 SUV의 전성시대가 됐다.

한편으로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페이스 리프트 된 QM3가 선전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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