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조선
자신의 집 앞을 가로막은 주차 차량에 이 남성이 가한 '응징'
공항 근처에 사는 한 남성이 공항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집 앞 도로에 떡 하니 주차해 놓고 가 버린 얌체 커플의 차량을 랩으로 꽁꽁 감아 복수를 날렸다고, 영국 매체 리버풀에코가 22일 보도했다.
영국 리버풀 국제공항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사는 닐 정글라스(36)의 집 앞 도로는 공항 주차장을 이용하자니 주차비가 아까운 사람들이 오랫동안 주차해도 좋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그러다 보니, 이 동네 사람들은 자신들의 차를 세우던 도로가 ‘무료 주차장’으로 변해 진절머리를 냈고, 정글라스는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어느 날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정글라스는 집 앞에 차를 대는 한 커플을 목격했다. 이 커플은 그가 보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은색 스코다 차량을 주차하더니, 차에서 두 개의 짐가방을 꺼내 택시를 타고 가 버렸다. 차를 그곳에 놓고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 것이었다.
이 차는 이틀간 그의 집 앞에 주차됐지만, 경찰은 이 차가 공공 도로에 주차된 것이라 ‘불법 주차’라고 보긴 어렵다고 답했다.
정글라스는 이 괘씸한 커플이 휴가에서 돌아오면 ‘멋진 깜짝 선물’을 받게 하겠다고 마음 먹었고, 자신이 일하는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에서 거대한 산업용 랩을 사 와서 그의 집 앞을 막은 스코다 차량을 랩으로 꽁꽁 싸맸다. 산업용 랩은 일반 식품 포장용 랩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의 강도를 가졌으며 성인 남성의 무게도 견딘다고. 이 랩으로 ‘결박’당한 차 문은 절대 쉽게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남자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커플은 엄연한 공공도로에 주차한 것” “불법은 이 남성이 저질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