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가 2017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에서 F1 기술을 담아낸 1,000마력의 하이퍼카 '프로젝트 원'을 선보인 가운데, 이번엔 '포뮬러 E' 기술을 사용한 후속 모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는 지난 12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다임러 A.G 이사회 회장이자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디터 제체(Dieter Zetsche)의 말을 전하며 메르세데스가 포뮬러 E 기술을 접목한 전기동력 로드카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소식에 따르면, 제체 회장은 프로젝트 원에 대해 "AMG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말했으며, "우리는 전기 부품이 48볼트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마일드 하이브리드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또 전기차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고성능 차량에도 마찬가지이다."고 덧붙였다.

제체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2025년을 목표로 삼은 순수전기차 양산형 차량 판매 계획이나 메르세데스-AMG의 2019/20 포뮬라 E 시즌 참가 계획과도 맞물린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르세데스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프로젝트 원에 이은 또 다른 플래그쉽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이전부터 예상해왔다.

제체 회장은 또한 '포뮬러 E 기술을 탑재한 순수 전기동력의 메르세데스-AMG 퍼포먼스 모델이 출시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렇다"고 답했으며, "2020년 우리가 포뮬라 E를 시작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포뮬러 E를 통해 더욱 많은 홍보와 마케팅 플랫폼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하며 계획을 설명했다.

2020년 이후 세대를 바라보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이같은 계획은 빠르면 2018년 보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르쉐 미션 E나 맥라렌이 준비중인 P1 EV 등 고성능 차량 분야에서도 대세로 올라선 순수전기차 플래그십 경쟁은 이전보다 훨씬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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