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가 G70을 선보이며, 중형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놨다.

제네시스 G70은 제네시스의 세단 라인업을 완성하는 엔트리급 후륜구동 중형세단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렉서스 IS 등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15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는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디자인센터장을 비롯해 이상엽 제네시스 스타일링 담당 상무, 보제나 랄로바 제네시스 컬러 팀장 등 3명의 내로라는 디자이너들이 제네시스의 G70 디자인 특징을 설명했다.

제네시스 G70을 직접 디자인한 이들은 “G70은 완벽한 패키징을 갖춘 세단으로 우아하면서도 역동성을 지닌데다 다양한 컬러를 통해 스포티함이 배가됐다”고 요약했다.

■ 동커볼케 전무, “우리는 완벽한 패키징을 갖춘 차를 꿈꿨다.”

“후륜구동 레이아웃의 완벽한 비율, 긴 휠베이스, 큰 바퀴, 짧은 오버행 등 G70는 완벽한 비율을 갖추고자 했습니다.”

제네시스 디자인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루크 동커볼케 전무는 G70의 외장 디자인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차체 측면을 구성하고 있는 라인들은 차체의 근육질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를 통해 역동적인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우리는 이 라인을 ‘파라볼리카 라인’이라고 명명했다”고 덧붙였다.

G7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방향성으로 설정했다. 운동 선수가 온 힘과 정신을 집중해 화살을 손에서 놓은 순간처럼 응축된 에너지가 발산될때의 아름다움과 긴장감을 강조했다는게 동커볼케 전무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유광 크롬 베젤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 후드 캐릭터 라인, 볼륨감 있는 훋, 입체감을 강조한 에어커튼 및 에어 인테이크 등 고급감과 디테일도 함께 강조됐다.

동커볼케 전무는 “조각된 느낌의 와이드하고 오목한 형태의 보닛 형태, 슬림한 네 개의 주간주행등은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의 시그니쳐가 될 것”이라며 “윙 로고를 형상화한 전면부 디자인과 쿼드 라이트 등은 모든 제네시스에 투영될 디자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 이상엽 상무, “디테일은 G70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

“역동성과 우아함은 제네시스 디자인의 근간이며, 이는 인테리어에서도 동일합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엽 상무는 G70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G70는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가장 역동적인 감각을 자랑하는 차”라며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인테리어는 운전자로 하여금 도로를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게 한다”고 설명했다.

G70의 인테리어는 퀼팅 패턴 시트와 가죽 도어트림, 리얼 알루미늄 소재, 메탈 스피커 등 차량 내부에 다양한 리얼 소재를 확대 적용해 고급감을 강조했다. 리얼 소재가 사용되지 않은 부분은 고급 소재를 적용해 부드러운 터치감을 강조 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퀼팅 패턴의 시트는 천연 나파가죽 소재가 적용돼 편안한 감성의 착좌감을 제공하며, 스트라이프 패턴 및 퀼팅 패턴의 시트는 제네시스만의 고급감을 구현하는 디자인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 상무는 “기술과 디테일, 완벽한 실행력, 소재는 G70의 중요한 디자인 요소”라며 “이는 G70에 갖춰진 가죽의 디테일과 다이얼의 형상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랄로바 팀장 “G70 인테리어 디자인, 평생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G70의 컬러와 인테리어 디자인은 평생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네시스의 컬러 및 소재 구성을 총괄하고 있는 보제나 랄로바 팀장은 G70의 컬러에 대한 설명에서 이 같이 말했다. 벤츠에서 컬러를 총괄해왔던 그는 지난해 제네시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블랙 시트에 적용된 레드 스티치, 파이핑 구성은 이 차의 스포티함을 한껏 강조한다”며 “이는 리얼 알루미늄 소재 등과 함께 G70의 스포티함을 느끼게 하는 디자인 요소”라고 말했다.

G70의 컬러 구성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G70에는 총 10가지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데, 특히 ‘그레이스풀 그레이’ 컬러는 해당 색상 개발에 참여한 디자이너 ‘그레이스’의 이름을 땄다는 후문이다.

랄로바 팀장은 “G70에 적용된 블레이징 레드 컬러는 혁신적인 제조공법을 사용했다”며 “한 층은 알루미늄 베이스의 레드 컬러로 구성됐으며 또 다른 한 층은 고발색의 레드 컬러로 구성된 구조”라고 말했다.

G70에 적용된 외장컬러는 이중 구조의 도장 공법이 적용됐다. 작고 균일한 알루미늄 입자와 고채도 유색 컬러층을 분리해서 도장하는 신규 공법이 그것인데, 이를 통해 채도 및 휘도는 극대화되고 G70 특유의 생동감을 극대화 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의 국내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광국 부사장은 “G70이 진입하는 시장은 고급차의 엔트리 마켓이기 때문에 제조사의 여력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시장”이라며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역량을 고객들에게 확고히 인식시키고 프리미엄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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