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독일에서 12일(현지 시각) 개막됐다.

지난 1897년 베를린에서 처음 개최되기 시작한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와 스위스 제네바모터쇼, 프랑스 파리모터쇼, 중국 베이징모터쇼 등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불린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도쿄모터쇼가 세계 5대 모터쇼에 속했었으나, 지금은 중국의 베이징모터쇼와 상하이모터쇼 등에도 크게 밀리는 형국이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GM, 크라이슬러 등 전 세계 39개국에서 50여개의 완성차 업체를 포함, 총 1100여개의 자동차 업체가 참가한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특히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가 무려 228대에 달하며, 유럽 프리미어 64개, 독일 프리미어 32대 등 총 363대의 신차가 선보인다.

■ 현대기아차, 쌍용차 등 국산차, 유럽 시장 공략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i30를 기반으로 제작한 쿠페형 세단 i30 패스트백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또 소형 SUV 코나와 함께 아이오닉 풀라인업을 전시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유럽시장에 고성능과 SUV, 친환경차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핫 해치 프로씨드 콘셉트를 선보여 차세대 씨드 라인업의 방향성을 타진한다. 프로씨드 콘셉트는 유럽 전략형 차종인 3도어 해치백의 젊은 감각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는 “‘프로씨드 콘셉트’는 씨드·씨드 왜건·프로씨드 등 씨드 패밀리 라인업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대형세단 G4 렉스턴을 공식 출시하고, 유럽 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G4 렉스턴은 최근 유라시아 대륙 횡단팀이 6개 코스를 완주함으로써 보다 더 내구성 등 주행성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 유명 브랜드, 친환경 차 대거 공개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혁신적인 콘셉트카와 다수의 신차를 포함, 약 100여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메르세데스-AMG 브랜드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하이퍼카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Mercedes-AMG Project ONE)’과 함께 전기차 브랜드 ‘EQ’ 최초의 콤팩트 사이즈 컨셉트카와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SUV ‘GLC F-CELL EQ 파워(GLC F-CELL EQ Power)’를 최초로 공개한다.

BMW는 X7 I퍼포먼스 콘셉트와 뉴 8시리즈 콘셉트를 선보이며, 로드스터 특유의 역동성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강조된 콘셉트 Z4를 공개한다. 7시리즈의 40년 역사를 기념하는 뉴 7시리즈 40 Jahre 모델도 정식 데뷔한다.

여기에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 중형 SUV 모델인 신형 X3도 보다 강력해진 성능과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해 함께 소개한다.

아우디는 신형 A7을 공개한다. 신형 A7에는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다. 인공 지능을 토대로 자율주행을 위한 AI 트래픽 잼 파일럿,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주차가 가능한 AI 리모트 파킹 파일럿 등을 구현한다.

한편, 이번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는 약 112만 5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에서 약 1만여 명의 자동차 담당 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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