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침수된 차량들

부산지역에 발효된 호우특보가 해제됐다.

부산기상청은 11일 오전 6시50분께 발효한 호우경보를 낮 12시 30분께 해제했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오후 2시 기준 영도구 358.5㎜, 가덕도 283.5㎜, 남구 271㎜, 해운대 230㎜ 등을 기록했다.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온천천 세병교와 연안교 아래 도로를 비롯해 강서구 지사과학산단로 600m 구간, 사상구청 교차로, 가야굴다리, 올림픽로 600m 구간 등 6곳이 통제됐다.특히 저지대 지역의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바람에 출근길에 오른 차량 수십 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7시 27분께 연제구 거제동의 한 굴다리에 차량이 고립돼 119가 6명을 구조했고, 오전 8시께 부산진구 범천동 안락노인정이 침수돼 노인 2명이 구조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구 천마산터널공사장 인근에서 토사가 쏟아져 주차된 차량 여러 대를 덮쳤고, 오전 9시 20분께 서구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 인근 도로변 전신주가 쓰러져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더불어 중구 동광동의 한 2층짜리 주택이 붕괴됐지만 거주민은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119구조대는 인근 주택에 있던 노인 1명을 대피시키고 붕괴 현장에서 인명수색을 펼치고 있으며, 경찰은 추가 붕괴가 우려돼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전 8시 30분께 부산 금정구 금정산 고별대 앞에서 좌석버스가 마주오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1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부산119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200여 건에 달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교 등 임시 휴업하도록 조치했다.

시교육청은 당초 학교장 재량휴업 조치를 내렸다가 등교시간대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못할 정도로 폭우가 심하게 내림에 따라 교육감 지시로 임시휴업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유치원 404곳과 초등 308곳, 중학교 174곳, 고등학교 144곳, 특수학교 15곳 등 총 1047개 학교가 임시 휴업했다.

하지만 임시 휴업조치가 늦어지는 바람에 등교길에 올랐다가 다시 귀가하는 소동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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