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물 나온 '노무현 버스', 2500만원에 팔렸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9년 4월 검찰 조사를 받으러 상경할 때 탑승했던 45인승 버스가 2500만원에 팔렸다. 당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출발한 이 버스의 종착지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이었다.

이 버스를 구매한 사람은 정한영(44) 지주클럽 대표.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나흘 만에 구입했다. 지주클럽은 소규모 지주(地主)들이 마을공동체 설립을 목적으로 2011년 설립한 부동산컨설팅 회사다. 동아일보는 “지주클럽 회원 상당수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졌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정 대표는 당초 이 버스를 2200만원에 구입하기로 협의했었다. 그러나 중고차 업체가 매도를 망설이자, 그가 이 버스의 의미를 설명하고 설득한 끝에 300만원을 더 얹어주는 조건으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생산된 지 15년 된 버스지만 주행거리가 6만㎞ 정도라 실물을 보지 않고 계약했다”고 말했다.

지주클럽은 노 전 대통령 관련 행사나 사내(社內) 행사 때 이 버스를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