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가 수입차 판매 1위로 복귀한 가운데, BMW의 주력 판매 모델 판매량이 지난 달 일제히 상승해 주목된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 520d는 지난 달 총 921대가 판매돼 수입차 단일차종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사륜구동 모델인 520d xDrive는 491대가 등록됐으며, 가솔린 모델인 530i, 530i xDrive는 367대, 262대가 각각 판매됐다. 이에 따라 5시리즈의 판매량은 디젤이 73%, 가솔린이 31% 상승한 기록을 보였다.

특히, 주력 모델인 520d 라인업의 지난 달 판매량은 총 1412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경쟁상대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E220d, E220d 4MATIC의 1097대보다도 높은 기록이어서 주목된다.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벤츠 E클래스의 판매량을 앞지른 것이다.

이러한 5시리즈 판매 상승세의 요인은 물량 공급이 일정 부분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MW는 그간 5시리즈의 공급 부족 현상을 겪었는데, 5시리즈는 당초 M 스포츠패키지 트림을 주력 모델로 예측돼왔다. 그러나 상위 트림인 M 스포츠패키지 플러스 계약이 예상보다 높아 수급에 불균형이 발생했다는게 BMW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금융프로그램 등을 통한 구매혜택을 강화한 점도 판매 상승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BMW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형진태 부장은 “여전히 5시리즈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공급 물량 적체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영업 일선에선 판매할 차량이 부족한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력 라인업인 7시리즈와 3시리즈의 판매량도 상승한 기록을 보였다. 320d는 지난 달 총 327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월 295대를 기록한 실적 대비 10.8% 상승한 기록이다.

7시리즈 판매량도 사상 처음 S클래스를 따라잡았다. 고성능 트림인 AMG와 M, 최상위 트림인 마이바흐 등을 제외한 7시리즈와 S클래스의 판매량은 각각 228대, 176대를 기록했다. 이는 신형 S클래스 출시를 앞두고 일시적인 판매 감소 효과가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판매 상승 요인은 고객들의 5시리즈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주고 있는 것”이라며 “공급 물량 확대와 구매 혜택 강화를 통해 판매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니 쿠퍼, 클럽맨 등 미니 브랜드의 주력 라인업은 전월 대비 평균 20% 이상 상승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BMW와 동반 상승한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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