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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G4 렉스턴 포착..이에 대한 3가지 추측은...
정체를 알 수 없는 G4 렉스턴의 도로주행 테스트 차량이 목격돼 주목된다.
4일 데일리카는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이 위장막을 두른 채 중부고속도로 여주방면 청주 나들목 인근에서 주행 테스트를 실시중인 장면을 입수했다.
외형은 위장막에 가려졌지만 차체 크기나 특유의 휠 아치, 테일램프 형상 등으로 미뤄 이 차량이 쌍용차의 대형 SUV G4 렉스턴 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그동안 G4 렉스턴은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이 추가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돼 온 건 사실이지만, 위장막을 씌운 G4 렉스턴의 주행테스트 용도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갸늠하기는 힘들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G4 렉스턴 롱바디 모델(?) 가능성은...
첫 번째 추측은 G4 렉스턴의 롱바디 버전일 가능성이다.
당시의 사진을 제보한 손명환 씨(41. 사업)는 “기존 G4 렉스턴 대비 차체가 길어보였다”며 “B 필러가 운전석에서 드러날 정도로 넉넉하게 보였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쌍용차가 다인승을 염두한 G4 렉스턴의 롱바디 모델을 준비 중인 것이 아니냐는게 손 씨의 주장이다.
이러한 추측은 쌍용차 고위 임원을 통해 나온 발언이 설득력을 더한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은 최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쌍용차 공장에서 가진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G4 렉스턴의 차별화된 모델 추가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쌍용차 측은 G4 렉스턴의 롱바디 모델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최근 G4 렉스턴의 7인승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며 “롱바디 모델에 대한 계획은 없으며, (이미)7인승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인승 모델은 고려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 고급 사양 탑재한 4인승 버전 가능성은..?
두 번째 가능성은 고급 사양을 탑재한 독립시트 구성의 4인승 모델이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기반이 된 ‘Y400' 콘셉트를 공개하며 G4 렉스턴의 4인승 구성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Y400 콘셉트에서 보여진 4인승 독립시트는 체어맨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 호화로운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고급 시트와 함께 후석 모니터, 간이 테이블, 후석 리모컨 버튼 등을 탑재하며 G4 렉스턴이 고급 SUV로 출시될 것임을 암시했다.
체어맨의 후속 개발 계획이 아직까지 없다는 점은 G4 렉스턴의 고급 버전이 출시될 수도 있다는 설득력을 높인다. 플래그십 세단의 공백이 큰 만큼 G4 렉스턴의 고급화를 통해 플래그십의 역할을 맡길 수도 있지 않겠냐는게 업계의 추측이다.
국산차 업계의 한 소식통은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개발할 당시 고급 버전을 염두했던 것으로 안다”며 “현재까지 (해당 프로젝트가)추진되고 있다면, G4 렉스턴의 고급 버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신규 파워트레인 추가 가능성..고출력 버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추측은 신규 파워트레인 테스트 차량일 가능성이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에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탑재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 밖에도 체어맨에 적용된 3.2리터 가솔린 엔진과 고출력 버전의 2.2리터 디젤엔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G4 렉스턴의 파워트레인 다변화 전략은 이전부터 고위 임원들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이수원 쌍용차 기술연구소장은 최근 G4 렉스턴 출시회에서 “전자식 터보를 적용한 고출력 버전을 추가적으로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기술본부장 또한 “올해 중 가솔린 터보 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G4 렉스턴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가솔린 터보엔진은)수출용 차량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이후 국내 시장 수요를 관찰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대형 SUV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는 G4 렉스턴이 향후 어떤 가지치기 모델을 선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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