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이 치고 달아난 차량./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길에서 주운 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빌려 운전하던 10대 청소년이 차량 5대와 행인 3명을 치고 달아나다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5분쯤 부산 남구 용호동 백운포 주차장에서 고등학생 A(17)군이 B(17)군 등 친구 4명을 태우고 아반떼 승용차를 몰다 주차돼 있던 차량 5대와 근처를 지나던 김모(44)씨 등 행인 3명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A군은 사고 직후 차 문을 열고 달아나려고 했지만 근처에 있던 다른 행인들에게 붙잡혀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김씨 등 차에 부딪힌 행인 3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고, B군 등 동승자 4명도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31일 부산 동래구의 한 렌터카 업체에서 다른 사람의 운전면허증을 보여주고 차를 빌렸다. A군은 이 면허증을 길에서 주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군을 유치장에 입감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도주치상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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