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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3세대 '신형 카이엔' 출시…디자인·성능·가격은?
포르쉐가 지난 29일 슈투트가르트 주펜하우젠에서 럭셔리 프리미엄 SUV '신형 카이엔'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02년 첫선을 보인 이후 76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카이엔의 3세대 모델인 신형 카이엔은 포르쉐의 상징과도 같은 911 스포츠카를 기반으로 제작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신형 카이엔은 포르쉐만의 독보적인 퍼포먼스와 일상에서의 탁월한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더욱 확장된 기본 사양에도 지능형 경량 설계 덕분에 이전 모델 대비 차체 중량이 최대 65kg까지 감소했다. 모델은 카이엔과 카이엔 S 두 가지로 판매된다.
디자인은 특유의 스포티함과 정밀함 그리고 정교함이 어우러졌다. 포르쉐 디자인 DNA가 그대로 반영된 외관은 업그레이드된 스타일을 자랑한다면, 확장된 전면 공기 흡입구는 더욱 개선된 성능을 강조한다. 새로워진 수평형 엣지 라이트는 차량이 정지한 상태에서도 더욱 크고 견고한 SUV의 느낌을 자아낸다. 기존 휠 베이스(2895mm)를 유지하면서도 64mm 더 확장된 전장과 9mm 낮아진 루프 높이를 통해 우아함과 유려함을 배가시켰다.
전장은 4918mm, 전폭은 1983mm(미러 제외)이며, 트렁크 공간은 기존 모델 대비 100리터 증가한 770리터이다. 휠의 직경은 1인치 더 넓어졌고, 확장된 휠과 타이어가 적용된 리어 액슬을 통해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리어 라이트와 끝이 맞닿는 폭이 좁은 LDE 스트립 사이에 위치한 포르쉐 로고는 차량의 존재감을 더욱 드러낸다.
3단계 조명 콘셉트를 채택한 LED 헤드라이트도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다. 향후 업그레이드 시 코너링 라이트, 고속도로 라이트와 같은 다양한 조명 모드를 제공하는 포르쉐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PDLS)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PDLS 플러스, 매트릭스 빔이 장착된 새로운 LED 메인 헤드라이트는 최고의 시스템을 자랑한다. 84개의 개별 작동식 발광 다이오드를 통해 가변형 조명 분배와 강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대 차선의 눈부심을 방지하는 하이빔, 적응식 사인 글레어 컨트롤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성능은 6기통 3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카이엔이 최고출력 340마력(250kW),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6.2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한 경우 5.9초)이며, 최대속도는 시속 245km에 달한다. 새롭게 개발된 2.9리터의 트윈 터보차지 V6 엔진을 탑재한 최고출력 440마력(324kW), 최대토크 56.1kg.m의 카이엔 S는 이전 모델보다 20마력(15kW) 출력이 증가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단 5.2초가 걸리며(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한 경우 4.9초), 최대속도는 시속 265km이다.
또한, 스포츠카 모델을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한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통해 성능이 현저하게 향상됐다. 스티어링 휠의 모드 버튼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주행 모드뿐만 아니라 운전자는 개별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중앙의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을 누르면 엔진과 트랜스미션 맵이 활성화되고, 최적의 성능을 구현한다. 그뿐만 아니라 운전자는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에 별도로 구성된 PSM 스포츠 모드를 통해 신형 카이엔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8단 팁트로닉 S 변속기는 카이엔의 성능을 확장시키며, 스포티함과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저속 변속에서 응답 시간이 빨라지고 기어비가 더 스포티해져 온·오프로드 성능이 동시에 향상됐다.
거친 지형에서도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오프로드 모드 프로그램을 통해 주행 환경에 적합한 설정을 쉽고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다. 온로드 프로그램이 기본 설정돼 있으며, 진흙, 자갈, 모래, 바위 등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상황 및 환경에 따라 주행, 섀시, 디퍼렌셜 록 선택도 가능하다. 포르쉐는 최적화된 파워 배분을 위해 모든 카이엔 모델에 액티브 사륜 구동을 사용한다. 전체 가변형 및 지능형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가 구동축으로 구동력을 배분한다. 특히 행온(hang-on) 콘셉트는 신형 카이엔의 탁월한 스포츠 성능의 핵심 원리인 동시에, 거친 지형에서 요구되는 광범위한 마찰력 조건을 부합시킨다.
신형 카이엔은 운전자와 자동차의 연결성에 새로운 장을 연다. 포르쉐 어드밴스드 콕핏은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포르쉐 제어 콘셉트의 중심에는 최신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의 12.3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이 자리한다. PCM은 음성 제어를 포함, 광범위한 디지털 기능의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기본 포르쉐 커넥트 플러스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기본 온라인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 정보도 포함된다. 중앙 콘솔의 아날로그 컨트롤 장치로 차량의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고, 다른 버튼들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느낌의 터치 화면에 조화롭게 배치돼 있어 조작 시 음향 및 촉각으로 피드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형적인 포르쉐 스타일로 중앙에 아날로그 회전속도계가 있으며, 측면에 장착된 두 개의 7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에 주행 정보 및 스티어링 휠의 다양한 기능 정보가 표시된다. 열 감지 카메라가 장착된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는 교통 신호 인식 기능이 있는 레인 체인지 어시스트, 레인 키핑 어시스트 및 교통 체증 어시스트, 서라운드 뷰를 포함한 파크어시스트, 어댑티브 컨트롤 크루즈을 포함한 포르쉐 이노드라이브 등과 함께 가장 중요한 지원 시스템 중 하나이다.
이외에도 새로운 제원의 휠 타이어와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최초로 장착됐으며, 전형적인 스포츠카의 특성 이외에도 포르쉐 4D 섀시 컨트롤, 3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 그리고 전자식 롤 스태빌라이제이션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해 온로드에서의 주행 성능이 더욱 개선됐다.
신형 카이엔은 현재 주문 가능하며, 부가세 및 국가별 특별 사양을 포함한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카이엔이 7만4828유로(한화 약 1억55만원)부터, 카이엔 S는 9만1964유로(한화 약 1억2358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에는 2018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으로 상세 모델 및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