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티 조감도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도로 상황과 비슷한 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실험도시가 내년 경기도 화성시에 생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장 ‘케이-시티(K-City)’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만도 자율주행차

국토부는 약 110억 원을 투입해 ‘K-City’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11만평) 규모로 구축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베드를 목표로 고속도로·도심·교외·주차시설 등 실제 환경을 재현해 고속도로 요금소·나들목, 횡단보도, 건물, 지하도·터널 등 다양한 시설을 구축하고 자율주행을 위한 첨단 통신장비도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 레벨 3(고속도로 등 일정구역 내에서 자율주행 가능한 수준)자율주행 테스트에 필요한 고속주행로를 우선 개방할 계획이다. 2018년 말까지는 K-City 전체를 완공해 민간, 학계, 스타트업 등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자율주행차량 프리우스V

한편 국토부는 2020년 레벨 3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K-City 구축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자율주행차의 시험운행 가능구간을 전국 모든 도로로 확대해 규제를 대폭 완화했으며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3차원 정밀도로지도와 정밀 GPS, 첨단도로시스템(C-ITS) 등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주최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연대회 본선

또한 올해 연말에는 판교에서 무인셔틀버스를, 내년 2월에는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센터를 구축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기술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김채규 자동차관리관은 “K-City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자율주행차 테스트 베드가 될 것이며 선진국의 유사시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오늘 착공하는 K-City가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과 상용화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