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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이너 꿈꾸는 조정인 씨..가마 재해석한 미래차 ‘눈길’
“자동차를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과 행복을 주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2017 오토디자인어워드 대상 수상자 조정인 씨(27. 한서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4년)는 29일 데일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오토디자인어워드는 전통과 과거의 특정 요소를 재해석해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을 소개하는 ‘모빌리티, 다시 만난 세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2017 오토디자인어워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인도 등 8개 국가에서 총 246개의 작품이 접수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이 가운데 조정인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조정인 수상자가 2017 오토디자인어워드를 통해 선보인 작품 ‘덩[德應] Korea Traditional Palanquin’은 조선 시대 대표적인 운송수단 가마의 한 종류인 ‘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조정인 씨는 “오토디자인어워드 주제인 ‘모빌리티, 다시 만난 세계’를 준비하기 위해 먼저 과거 가치 있는 운송 수단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했다”며 “특히,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운송 수단 가마, 그 중에서도 ‘덩’이라는 가마가 눈길을 끌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덩’은 조선 시대 여성들이 특별한 날 이용하던 것으로, 그 시대 여성들에게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 이를 토대로 지금 이 시대의 여성들과 미래 여성들을 위해 ‘덩’과 같은 가치를 지닌 운송기기를 디자인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조정인 씨의 ‘덩[德應] Korea Traditional Palanquin’은 조선 시대 ‘덩’의 역할과 조형적인 특성을 활용한 1인승 자율주행 자동차로, 여성을 위한 개인용 차량인 것이 특징이다.
가마 특유의 H자 실루엣을 적용해 클래식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한옥 지붕에서 보이는 우아한 라인과 엣지, 패턴들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여기에 가마의 승하차 방식을 적용해 독특한 감성을 제안하며, 핸들이 없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탑재해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미래 기술력의 조화를 이뤘다.
특히 그는 “여성을 배려하는 마음과 한국적인 독특함으로 도심을 꾸미는 것이 이 작품의 목표”라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길 기대하며 작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서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조정인 씨는 최종적으로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자동차는 우리 생활의 한 부분인 만큼, 운송기기 그 이상의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동차를 통해 영감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정인 수상자는 이어 “오토디자인어워드에 참가하면서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다”며 “자동차를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는 진정한 목표가 생긴 소중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정인 수상자의 작품 ‘덩[德應] Korea Traditional Palanquin’을 비롯한 오토디자인어워드 수상작 30편은 내달 8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오토모티브위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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