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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새로운 8기통 컨버터블 GT 스포츠카 '포르토피노' 공개… 성능은?
페라리가 스포티함과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지닌 새로운 8기통 컨버터블 GT 스포츠카 '포르토피노(Portofino)'를 선보인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특별히 이번에 선보이는 모델에는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도시 포르토피노의 이름이 붙여졌다. 페라리의 새 모델은 우아한 품격과 스포티함 그리고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아름다운 항구 도시이자 인기 여행지인 포르토피노와 닮아 있다. 런칭 컬러 역시 이 아름다운 항구 도시를 본떠 로쏘 포르토피노라고 이름 지어졌다.
컨버터블 모델인 포르토피노는 접이식 하드톱, 넓은 트렁크 공간과 여유 있는 운전석, 2+시트 배치 등의 특징을 지녀 가까운 여행에 안성맞춤이다.
성능은 8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0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3.5초로 페라리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하다. 엔진은 새로운 부품과 엔진 조정 소프트웨어의 정확한 측정을 통해 이전 모델보다 40마력 더 향상됐다. 또한, 페라리 특유의 8기통 사운드트랙 역시 더욱 향상됐는데 이는 특히 오픈톱 주행에서 돋보인다.
특히 신기술 도입을 통해 새시와 차체의 비틀림 강성은 증가한 반면 전체 무게는 줄어, 이전 모델인 캘리포니아 T에 비해 눈에 띄게 경량화됐다.
새로운 피스톤과 연접봉(커넥팅로드, con-rods) 및 흡기 시스템 디자인 등의 적용으로 8기통 엔진 효율을 최대화했다. 새로운 일체주조 배기 해더는 손실을 줄여주는데, 이는 페라리의 특징인 터보 래그 없는 스로틀 반응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은 선택된 기어에 맞게 토크 전달을 조정하는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와 결합돼 모든 기어에서 더욱 빠른 가속이 가능하며 다른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연료 소비량 또한 낮다.
자동차 역학 면에서도 새로운 기술적 대안의 도입으로 더욱 강화됐다. 이 모델에는 페라리 라인업 최초로 3세대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Diff3)와 주행안정장치·F1 트랙션컨트롤(F1-Trac)이 적용되었는데, 이는 한계 상황에서 자동차의 기계적인 그립과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GT카로는 최초로 E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가 적용됐으며, 함께 탑재된 3세대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Diff3)을 통해 7%의 조향비 감소를 이뤄 안정성은 유지하면서 반응성은 더욱 증가했다. 불규칙한 노면의 접지력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흔들림을 감소시키는 듀얼 코일(dual-coil) 기술로 강화된 자기유동식 제동 장치(SCM-E)는 역동적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빼어난 승차감을 제공한다.
페라리 디자인 센터는 매끄러운 실루엣에 우아함과 역동성을 더해 스포티함을 두드러지게 함으로써 투 박스 패스트백 형태의 공격적인 스타일로 전례 없는 접이식 하드톱 쿠페 컨버터블을 디자인했다.
페라리의 공기 역학 부서와 디자인 부서의 협력은 극대화된 차체 디자인을 이끌어냈다. 차 전면에 위치한 곡선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가로 모양의 풀-LED 헤드라이트로 더욱 돋보이며, 항력 감소를 위해 앞면 휠 아치로 흡입돼 측면을 따라 배출되는 페라리의 혁신적인 공기 흡입구는 헤드라이트 가장자리의 안쪽으로 보이지 않게 가렸다.
후면의 경우 후미등의 간격을 넓혀 한층 강화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 디자인을 통해 경량화된 새로운 접이식 하드톱(RHT)의 탑재 공간이 차체 후면에 깔끔하게 배치됐다.
편안한 승차감과 실용성도 특징이다. 이를 위해 포르토피노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10.2인치 터치스크린, 일반 주행과 오픈톱 주행 두 경우 모두 탑승자의 편안함을 증가시키는 에어컨 시스템, 새로운 스티어링 휠, 뒷좌석 탑승자의 공간을 넓혀주는 18개 방향 전자 조절식 좌석, 그리고 패신저 디스플레이 등을 갖췄다. 또한, 신형 윈드 디플렉터를 통해 오픈톱 주행 시 차체 내부의 공기 흐름을 30% 감소시켰고 공기역학에 의해 발생하는 소음도 크게 줄였다.
페라리 포르토피노는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