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남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 스타렉스의 외관 디자인이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쟁 모델인 토요타 알파드를 연상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현대자동차 말레이시아 홈페이지에서 소개되고 있는 ‘그랜드 스타렉스 로얄’ 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타렉스의 디자인과는 달리 토요타와 렉서스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오해의 소지를 낳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건 국내 및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타렉스와 차별화된 외관이다. 특히 스타렉스 로얄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건 과격한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인데, 이는 렉서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그릴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LED 타입의 주간 주행등은 스타렉스 로얄의 존재감을 한층 더 높이며, 보닛에 위치한 현대차 엠블럼은 기존에 봐왔던 스타렉스와는 차별화된 감각을 보여준다.

국내엔 적용되지 않는 16인치 알로이 휠도 기존의 스타렉스 디자인과 차이를 보이며, 후면부는 듀얼 머플러를 연상시키는 형상의 범퍼와 블랙 베젤 리어램프로 독특한 감각을 구현했다.

11인승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인테리어에서는 현지화를 거친 편의사양들이 눈에 띈다. 현지화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별도로 추가됐으며, 별도의 작업을 통해 장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크루즈 컨트롤 버튼이 스티어링 측면에 부착된 모습이다. 이와 함께 천장에 내장된 7인치 LCD 모니터, 전⋅후방 카메라 등이 추가된 모습이 관찰된다.

스타렉스 로얄은 동남아시아 등을 포함한 아세안 지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데, 스타렉스 로얄은 이 시장에서 토요타 알파드, 닛산 엘그란드 등 일본 업체들의 프리미엄 밴 모델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스타렉스 로얄의 가격은 말레이시아를 기준으로 16만4088 링깃(한화 약 4320만원)에서 시작하며, 최고 트림인 A2.5 CRDi 로얄 디럭스 트림은 18만3588 링깃(한화 약 4843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기아차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맞먹는 가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렉스 로얄은 국내에서 수출돼 현지에서 별도의 드레스업을 거쳐 판매되는 현지화 모델”이라며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에서 인기가 높은 고급 밴 시장 공략을 위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지 튜닝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별도의 드레스업을 거치는 모델인 만큼 현대차의 디자인 방향성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배출가스 규정에 대응하는 스타렉스 페이스 리프트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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