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A8

아우디가 출력 기반의 새로운 명명법을 공개했다. 이는 올 가을 출시되는 신형 A8부터 전기차 등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A8 3.0 TDI가 A8 50 TDI로 바뀌는 식이다.

지난 2014년 아우디는 A7 등에 배기량 표기 대신 가속 성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명명법을 적용한 바 있다. 일례로 ‘A7 40 TDI’에서 40은 성능을 나타낸다. 중력가속도 1G를 100으로 봤을 때 차량의 가속 성능이 40에 달한다는 의미다. 숫자 40이 나오기까진 꽤 복잡한 계산을 거친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모델명과 비교해 보면 표기상으로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의미하는 바는 다르다. 가운데 숫자는 가속 성능이 아닌 출력 범위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아우디에 따르면 ‘30’은 81~96kW(110~130마력 : PS 환산 수치), ‘45’는 169~185kW(230~ 252마력)를 나타낸다. 400kW(544마력)이상인 모델에는 ‘70’이 붙는다. 숫자는 차량 후면에 엔진 기술 지표인 TFSI, TDI, G-tron또는 e-TRON과 함께 표시된다. 이를 적용하면 ‘A8 55 TFSI’는 출력 250kW(340마력)급의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A8을 의미한다.

단 고성능인 S, RS 및 R8 등은 기존의 모델명을 유지한다.

아우디 AG 세일즈·마케팅 부문 총괄 디트마 포겐라이터(Dietmar Voggenreiter)는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등 대체 드라이브 기술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엔진 배기량을 자동차 성능의 지표로 삼는 것은 중요치 않아지고 있다. 출력에 따라 정한 모델명을 통해 다양한 성능 수준을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가을 출시되는 신형 A8의 경우 210kW(285마력) 3.0 TDI 모델은 아우디 A8 50 TDI로, 250kW(340마력) 3.0 TFSI는 A8 55 TFSI로 바뀐다. 아우디는 2018년 여름까지 나머지 모델에도 새로운 명명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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