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SUV 전문 브랜드 ‘하발모터스’을 소유하고 있는 중국 장성기차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FCA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주목된다.

왕펑잉(王凤英) 장성기차 총재는 21일(현지 시각)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FCA 산하 브랜드인 지프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장성기차 관계자는 “지프 브랜드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장성기차의 목표는 세계 최대의 SUV 제조 업체가 되는 것이며, 지프를 인수한다면 더 빨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장성기차는 중국 내에서 대표적인 SUV 전문 브랜드인 ‘하발’을 거느리고 있는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서 5위권에 속한다. 특히 하발이 내놓은 중형 SUV ‘H6'는 중국 SUV 판매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등 독보적인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인수 여력이 충분한지에 대해선 논란이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프 브랜드의 시가 총액은 335억 달러(한화 약 38조 원)로 평가되는데, 이는 장성기차의 시가총액의 120배가 넘는 수준이다. 장성기차가 지프를 인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장성기차 측은 인수 자금을 확보할 재원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주장이다.

장성기차 관계자는 “장성기차는 현재 상하이와 홍콩의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로 튼튼한 실적을 평가받고 있다”며 “누적된 이익 및 금융권과의 협력을 통해 (자금조달은)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FCA가 지프 브랜드만을 매각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전해지지 않았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암스테르담에서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지프는 독자적으로 설 수 있을만큼 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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