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 동펑모터그룹, 광저우자동차그룹이 FCA 인수 계획을 공식 부인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리자동차와 동펑모터그룹, 광저우자동차그룹은 각각 “FCA 인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FCA그룹이 중국 자본에 매각될 수 있다”며 “FCA가 그레이트월, 동펑, 광저우자동차그룹, 지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 접촉했다”고 전한 바 있다.

구이셩위에 지리자동차 이사는 “우리는 현재 이와 같은 계획이 없다”며 “하지만 다른 (중국) 브랜드들에게는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지리차를 소유하고 있는 져지앙 지리 홀딩 그룹이 작년 말 FCA와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어떤 내용을 다뤘는지 전해지지는 않았으나, 그는 “현재 지리차는 FCA그룹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리차가 제안한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아 FCA그룹이 거절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동펑모터그룹은 지리차와 같은 입장을 내놨다. 조우미 동펑자동차 대변인은 “동펑모터그룹은 FCA그룹 전체 또는 부분 인수에 대한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전했다.

우윈총 광저우자동차그룹 대변인은 또한 “피아트크라이슬러 인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FCA그룹은 별도 공식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그룹 회장은 최근 GM과 폭스바겐 등 브랜드를 인수할 기업을 연달아 접촉한 바 있는데, 이는 FCA가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는 지속적인 유지가 힘들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다만 폭스바겐그룹과 GM은 각각 “FCA그룹 인수에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FCA는 전 세계적으로 162개의 생산시설과 87개의 R&D센터, 그에 따른 판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국 브랜드들에겐 FCA그룹이 가치가 높은 매물이라는 평가다.

한편, FCA그룹의 시장 가치는 약 200억달러(22조8260억)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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