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이목이 집중된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내년 초 출시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가진 모든 기술력을 집대성했다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첨단 전기동력시스템 기술력과 진보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에 미래 자동차 기술을 접목했다.

그렇다면 실제 소비자가 가장 궁금한 가격과 디자인, 성능은 어떻게 될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7일 언론 공개행사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난 상태다.

먼저 가격은 기존 현대차가 출시한 수소전지차 투싼ix(8500만원) 보다 약 20~30%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판매 가격은 약 5950만~6800만원이 된다. 여기에 예상되는 정부 보조금 2750만원을 제하면 3200만~4050만원 정도에 구입 가능할 전망이다.

복수의 현대차 관계자는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부품의 생산체계도 갖췄기 때문에 가격을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존 투싼ix보다 최소한 20~30%는 저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능은 어느 정도 구체화됐다. 특히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에서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냈다는 것이 현대차의 주장이다.

시스템 효율도 부품과 연료전지의 성능, 수소이용률 개선 등을 통해 기존 대비 9% 향상된 60% 이상으로 높였다. 덕분에 1회 충전으로 580km 이상 달릴 수 있을 전망이며, 여기에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을 적용해 최고출력 163마력을 발휘한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개발하면서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핵심부품 생산 체계를 구축해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이 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의 내구성은 10년, 16만km 수준이다.

이 밖에 현대차가 개발 중인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원격자동주차보조, 고속도로주행보조 등을 갖추게 된다.

# “디자인은 투싼보다 낮다”

차세대 수소전지차의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독창적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기자들 사이에서 그릴을 포함한 전면부 디자인 일부가 렉서스와 닮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투싼이나 코나보다 낮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현대차는 효율을 강조했던 기존 친환경차의 디자인을 넘어서는데 집중했고, 자연으로 여행을 떠나는 라이프 스타일과 당당한 SUV의 캐릭터를 디자인에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는 2피스 공력 휠과 D필러 에어터널, 전동식 도어 핸들 등이 눈에 띄게 기존과 차별화됐다.

주행 중 공기는 앞 범퍼의 에어커튼을 지나 2피스 공력 휠을 따라 후면으로 흘러가며, 측면은 사이드 미러를 통과한 공기의 흐름이 D필러 에어터널을 통과하도록 만들어졌다.

수평선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는 작고 얇은 컴포지트 헤드램프는 미래와 현재의 시각적 끝을 보여준다. 현대차의 디자인 시그니처인 캐스캐이딩 그릴은 헤드램프와 어우러져 개성 있는 전면부를 완성했다.

측면은 긴 보닛과 짧은 프론트·리어 오버행으로 다이내믹한 실루엣을 가졌으며, 지붕이 떠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를 통해 미래지향적이면서 날렵해 보이는 효과를 연출했다.

실내는 현대차 최초로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대시보드 아키텍처를 구현했다. 또한 넓은 수평형 레이아웃의 대시보드와 하이포지션 콘솔을 적용해 독창적인 탑승감 확보와 공간감 극대화에 주력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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