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다양한 안전장치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브레이크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전자들은 평상 시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 등을 브레이크 관려 부품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하지만 브레이크 오일(Brake Oil)을 주기적으로 점검·교환하는 운전자가 의외로 적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23만km를 탈 때까지 브레이크 오일을 교환하지 않았다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을 놀라게 한 적도 있다.

브레이크 오일은 일반적으로 에틸렌글리콜과 피마자유를 혼합해서 만든다. 주행 중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그 힘은 브레이크 부스터를 통해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로 전해진다. 여기서 발생한 유압은 차의 네 바퀴로 전달되고 각 바퀴의 실린더를 통해 브레이크 패드를 눌러줘 패드와 디스크가 마찰하며 차를 세운다. 이 때 발생한 열은 대부분 주행 중 바람에 의해 냉각된다.

그러나 주행 중인 자동차를 세울 때마다 브레이크 패드에는 최고 700℃에 이르는 뜨거운 마찰열이 발생한다. 이때 브레이크 오일에 함유된 수분이 끓어오르며 기포가 발생하는데, 기포가 많아지면 브레이크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베이퍼 룩(Vapor Lock) 현상이 생긴다. 이때는 브레이크 페달을 깊게 밟아도 마치 공기가 차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차가 제때 정지하지 않아 위험하다.

브레이크 오일은 일반적으로 3만~6만km 주행했거나, 노란색인 오일이 갈색으로 변했을 경우 교환하면 된다. 또는 ‘브레이크 수분 테스터’로 측정해 수분 함량이 3%이상이라면 바로 교환해야 한다.

브레이크 오일의 성능 등급은 DOT3, DOT4, DOT5, DOT5.1 등이 있는데 숫자가 커질수록 비등점이 높다. DOT3와 DOT4, DOT5.1은 글리콜(Glycol)을 주 성분으로 만들고 대중적인 자동차에 많이 사용하며, DOT5은 실리콘을 기반으로 만들어 고성능 스포츠카 또는 경주용차 등에 주로 쓰인다.

DOT5 이상은 습기에 민감해 교환시기가 급격히 빨라지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에 사용하려면 수시로 오일을 점검하고 교체해줘야 한다. 또한 DOT3와 DOT4는 서로 호환이 되지만, DOT5는 DOT3·DOT4와 호환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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