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오는 11월 공개할 계획인 벨로스터 후속 모델은 국산차 최초로 차체 설계에 카본 강화 플라스틱 프레임이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오는 11월 출시될 신형 벨로스터의 차체 설계는 국산차로서는 처음으로 카본 강화 플라스틱 프레임이 적용된다”며 “이는 국내 양산차 중에서는 최초로 적용되는 사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고 밝혔다.

카본 강화 플라스틱 프레임(CFRP)은 카본 섬유를 강화재로 하는 고강도⋅고탄성의 경량화 소재로, 일반 금속재질 대비 가벼우면서도 비강도는 철강의 6배, 탄성률은 철강의 3배에 달하는 내구성을 지닌 소재다. 현대차는 해당 소재를 고성능 미드십 콘셉트카 'RM'을 통해 테스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구조물의 강성은 높이면서도 중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CFRP의 장점으로 꼽히는데, 이런 이유로 항공⋅우주 산업에서의 CFRP 사용률은 높은 편이다. 자동차 브랜드에선 BMW, 토요타 등이 차체 설계에 CFRP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형 벨로스터의 전장은 4240mm, 전폭 1800mm, 전고 1399mm, 휠베이스 2650mm로 기존 대비 전장은 20mm, 전폭은 10mm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으며, 운전석 착좌 높이도 5mm 줄어 기존 대비 낮은 시트포지션을 지닐 것으로 알려졌다.

벨로스터의 외형은 현대차가 지난 2015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바 있는 콘셉트카 ‘엔듀로’의 외형을 계승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기존의 독특한 구성으로 주목을 받은 2+1 구성의 비대칭 도어 설계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코나에 적용된 바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방 추돌 보조장치 등 능동형 안전 시스템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며, 엔진은 1.6리터 가솔린 감마 터보 GDi 엔진이, 변속기는 6단 수동변속기,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탑재될 예정이다.

신형 벨로스터는 국내 및 북미 시장을 겨냥한 고성능 ‘N' 모델도 선보인다. 파워트레인은 i30 N과 동일한 수준의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되며, 런치컨트롤, 레브매칭 등 기존에 선보인 바 있는 고성능 기술들이 대거 탑재될 전망이다.

한편,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미드십 콘셉트카 RM16은 작년 10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포착되며 벨로스터의 미드십 모델 출시 가능성에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외관이 공개된 콘셉트카가 위장막을 씌우고 시험 주행에 나선 건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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