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교통사고 생중계한 10대 소녀/NBC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0대 소녀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함께 차에 타고 있었던 동생이 의식을 잃어가는 모습을 소셜미디어로 생중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미 언론 등에 따르면 압둘리아 산체스(18)는 전날 술을 잔뜩 마신 후 승용차를 몰고 캘리포니아주 센트럴밸리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차에는 그녀의 동생 재클린(14)과 다른 소녀 한 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산체스는 라디오 음악을 크게 틀고 노래를 흥얼거리던 중 언덕길에서 차의 중심을 잃고 도로 옆 울타리 밖으로 곤두박질쳤다. 운전자인 산체스는 의식을 잃지 않았지만 뒷좌석에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던 동생 재클린과 다른 소녀는 차량 밖으로 튕겨나갔다.

산체스는 그 와중에도 머리에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어가는 동생의 모습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했다. 산체스는 욕설을 하며 “내가 지금 동생을 죽였다고. 나는 평생 감옥에서 썩을거야. 재클린 네가 살아남지 못하면 나는 미안해서 죽을지도 몰라”라는 등의 말을 반복했다.

재클린은 결국 사고 직후 현장에서 사망했다. 함께 타고 있었던 다른 소녀도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는 인스타그램 생중계 속에서 많이 놀란 듯 계속 비명을 질렀다.

산체스는 음주운전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 소녀들은 라틴계 15세 소녀들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앞두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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