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오는 26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일 신형 QM3는 경쟁 소형 SUV들과는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18일 르노삼성자동차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신형 QM3 발표회 초청장에 QM3의 측면이 담긴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신형 QM3의 휠과 바디 컬러다. 취재결과 사진에 소개된 신형 QM3의 바디컬러와 휠은 르노의 최고급 트림 ‘이니시알레 파리(INITIALE PARIS)’에만 적용되는 전용 사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신형 QM3는 소형 SUV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통한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니시알레 파리는 르노의 최상위 라인업의 의미를 지닌 프리미엄 라인업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탈리스만(SM6), 꼴레오스(QM6), 에스파스 등에 적용돼왔지만,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캡쳐(QM3), 세닉 등에 이니시알레 파리 라인업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니시알레 파리 라인업은 스티어링 하단 및 그릴, 측면 등에 전용 엠블럼이 부착돼 차별화를 이루며, 전용 휠과 나파 가죽시트, 보스 오디오시스템 등의 고급 사양이 추가된다. 이와 함께 ‘아메시스트’ 전용 컬러가 추가되는데, 이는 르노삼성이 최근 SM6에 추가한 ‘아메시스트 블랙’ 컬러와 동일한 색상이다.

이러한 추측은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의 발언으로도 설득력을 더한다. 박 사장은 지난 7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소형 SUV 시장이라는) 놀이터를 뺏기는 것에 대해선 다시 우리만의 놀이터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차별화가 절실한 것은 사실” 이라며, “르노삼성은 SM6를 통한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만큼 소형 SUV 시장에서도 고급화 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 소형 SUV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시장의 전통적 강자로 꼽히는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시장 점유율을 성공적으로 방어해낼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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