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C-D홀.

2017 서울오토살롱이 개최중인 이곳은 소나기가 쏟아진 을씨년 스러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로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슈퍼카와 튜닝카들, 북적거리는 사람들의 열기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오토살롱은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 자동차 튜닝협회(KATMO), 한국 자동차 튜닝산업협회(KATIA), 서울메쎄인터네셔널이 주관하는 튜닝 전문 박람회로, 지난 2003년 첫 회를 시작한 이래 올해 15회째를 맞았다.

이번 오토살롱은 총 120개 업체가 부스를 꾸렸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조직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친환경차 및 그린 튜닝제품, 키덜트 열풍에 맞춘 관련 용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그간 오토살롱에 전시됐던 튜닝 제품들은 드레스업과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었다는 점과는 대비된 모습이었다.

■ 로턴, LPG 직분사 시스템 공개..친환경차 대안 제시

로턴 부스에는 LPG 탱크를 장착하고 있는 현대차 아반떼 스포츠가 눈길을 끌었다. 로턴이 개발한 LDS, LPG 직분사 시스템이다.

LPG 직분사 시스템은 기존의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고압연료펌프, 인젝터 등을 그대로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의 LPG차량에 적용되는 LPI 방식은 연료 효율과 출력이 낮다는 약점이 있지만, 로턴의 LPG 직분사 시스템은 일반 가솔린차와 동일한 수준의 출력과 연비를 발휘한다는 게 김병주 로턴 영업팀 과장의 설명이다.

기존의 LPG 차량 연료탱크 위치 변경이 가능한 점은 기존의 LPG차 보유 고객의 입맛을 당기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LPG 차량들은 연료 탱크가 트렁크에 위치한다는 단점 탓에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이유에서다.

김 과장은 “로턴은 도넛형 LPG 탱크를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설치해 공간 활용성도 극대화 했다”며 “로턴의 LPG 솔루션은 완성차 업계의 LPG 기술보다 우수하다”고 밝혔다.

■ 새안, “내년 초소형 전기차 ‘위드’ 출시..트위지와 경쟁”

로턴 부스를 얼마 지나지 않은 맞은편은 전기차 스타트업 새안자동차가 위치했다.

새안은 최근 출시된 역삼륜 전기스쿠터 ‘위드유’를 소개했다. 새안 부스는 독특한 스타일과 외관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위드유(WID-U)는 앞바퀴 2개, 뒷바퀴 1개 구조로 3.98kWh급의 탈착식 나노리튬폴리머배터리(LiB)가 탑재된 역삼륜 전기스쿠터에 속한다. 최고속도는 80km/h이며, 단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km의 주행 거리를 나타낸다.

특히, 위드유의 가격은 650~8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경우 실제 구매가격은 3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새안 관계자는 “출시 이후 약 600여대의 주문을 받은 상태”라며 “내년엔 초소형 전기차 ‘위드’를 출시해 르노삼성 트위지와 직접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수제 제작 RC카, 3D프린팅 피규어..키덜트족 자극

C관의 관람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D관으로 이동하려는 순간 발길을 잡아끄는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오프로드 구조물을 달리는 RC카의 모습이었다.

안자카(ANZAKA)가 개발한 수제 RC카였다. 특히 RC카들은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현대차 갤로퍼, 쌍용차 뉴코란도 등 익숙한 모습을 담고 있는데, 해당 RC카들의 카울(차체)은 모두 수제작으로 만들어진다.

안흥권 안자카 대표는 “RC카의 차체는 모두 수제작으로 제작되고 있다”며 “공급도 다소 늦고 가격대도 높지만, RC카 동호인들 사이에서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밝혔다.

원하는 형상을 스캔해 3D 프린팅 피규어를 제작하는 ‘토이즈’는 가족 혹은 연인의 모습을 피규어로 간직할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제작하고자 하는 형상은 3D 스캐닝을 거친다. 측정이 끝난 데이터는 3D 프린터로 전송되는데, 완전한 출력에는 약 8시간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게 토이즈 관계자의 설명이다.

토이즈 관계자는 “현재 2주정도의 주문 지연이 발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가족, 연인을 축소한 피규어는 차량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독특한 감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7 서울오토살롱은 오는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관련기사]
2017 서울오토살롱 개막, 친환경 튜닝 그린트렌드 제시..‘주목’
자동차 튜닝도 이젠 친환경 시대..그린튜닝 트렌드 확산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