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웨이모가 긴급차량 감지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며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은 11일(현지 시각) 웨이모가 최근 경찰차나 소방차 등 긴급차량을 감지하는 기능을 크게 개선했다고 전했다. 웨이모는 “운전자들이 사이렌 소리나 경광등을 감지하는 것은 쉬운 일” 이라며 “자율주행차의 경우, (이를 인지하는 것은) 훨씬 복잡하다”고 전했다.

웨이모는 긴급차량 감지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시 경찰서와 소방서들과 협력했다. 웨이모는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자율주행차를 통해 긴급차량 감지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퍼시피카 자율주행차는 경찰차, 경찰 오토바이, 구급차, 소방차 등 다양한 긴급차량을 서로 다른 조건에서 관측했다.

퍼시피카 자율주행차는 긴급차량이 차량을 지나 앞서나갈 때까지 센서들을 통해 여러 데이터를 수집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에서 긴급차량에 대해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학습시키기 위해 시각 및 청각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웨이모 퍼시피카 자율주행차는 기존 세대 센서들을 장착했을 때보다 2배 멀리 떨어진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으며, 웨이모는 이 기능을 더욱 개선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웨이모 엔지니어들은 현재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소프트웨어는 자율주행차가 향후 사이렌 소리가 어느 방향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결정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웨이모는 “이는 매우 중요한 기능”이라며 “보통 운전자는 긴급차량을 직접 보기 전 사이렌 소리를 먼저 듣고 긴급차량을 인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모 자율주행 테스트는 총 100대의 퍼시피카 하이브리드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자동차국이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웨이모 자율주행차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캘리포니아주에서 63만5868마일(102만3330km)을 주행, 테스트 기간 중 운전자 개입 횟수는 1마일 당 0.0002로, 평균 5000마일(8047km)당 1회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경우, 1마일당 0.33, GM은 1마일당 0.03, 포드는 1마일당 0.005로 집계된 바 있다.

한편, 웨이모는 미국자동차공학회(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SAE)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 1~5중 ‘높은 자동화’를 의미하는 레벨 4를 충족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레벨 4는 운전자가 개입 요구에 반응하지 않아도 대응이 가능할 만큼 대부분의 환경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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