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2017년형 신형 럭셔리 세단 A8을 마침내 공개해 주목된다.

양산형 모델로는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아우디 신형 A8은 최신 기술과 진화된 디자인 언어, 보다 강력해진 성능으로 메르세데스 S-클래스나 BMW 7시리즈와 시장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이번 신형 A8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레벨 3 자율주행'부터 살펴보면, A8의 자율주행 기술은 교통 정체 상황에서 차량 시동과 가속, 스티어링과 브레이크까지 완벽한 제어를 담당한다. 운전자의 감독 없이 최대 60km/h의 속력까지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A8의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은 테슬라나 볼보 XC90, BMW 5시리즈의 '레벨 2'보다 운전자에게 많은 자유를 부여하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보다 용이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해당 국가의 도로교통법상 차량 자율 주행이 법적으로 통과되어야 하며, 60km/h의 속도제한과 함께 운전자의 법적 책임이 수반됨은 물론이다.

신형 A8의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을 둘러싼 12개의 울트라소닉 센서와 360도 카메라를 비롯해 장거리 레이더, 레이저 스캐너, 그리고 전방과 측후방의 카메라를 통해 복합적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옵션 기능인 아우디 AI 원격 주차/출차 시스템을 사용하면 마블의 신작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티저에서 볼 수 있었던 원격 주차/출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신형 A8의 차량 크기는 기본형과 롱-휠베이스 A8 L 모두 전작보다 37mm 길어졌으며, 반면 전폭은 조금 줄어들었다. 차량 섀시는 58%가 알루미늄으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는 강철과 마그네슘, 그리고 CFRP 재질이 사용되었다.

외관을 살펴보면 차량 전방에는 신형 아반떼를 닮은 6각 그릴과 수평 라인을 강조한 범퍼, LED 하이빔을 적용한 블루 악센트의 헤드라이트가 돋보이며, 후방은 트렌디한 수평 일체형 테일게이트와 양쪽에 디자인된 배기구가 정제된 인상을 준다. 측면부 벨트라인은 헤드라이트, 테일게이트와 수평을 이루며 문 손잡이쪽으로 내려왔고 펜더에서 이어지는 하부 라인은 뒤로 갈수록 올라가며 루프라인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객실 내부에는 외관보다 훨씬 더 진보된 A8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우디는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10.1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버튼을 모두 삭제했으며, 그 밖에 공조 시스템과 냉난방 기능 조작을 위한 버튼들은 8.6인치 세컨 디스플레이로 대체했다. 뿐만 아니라 신형 A8의 객실에는 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우드, 알루미늄 트림이 적용되었고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넓은 레그룸과 열선, 발 마사지 기능도 지니고 있다. 차량 계기판에는 2세대 버츄얼 콕핏이 적용되었다.

차량 동력원으로는(유럽기준) 최대 286마력의 3.0리터 V6 TDI 디젤 유닛과 최대 340마력의 3.0리터 V6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있으며, 최대 435마력의 4.0리터 V8 디젤 엔진과 최대 460마력의 TFSI 가솔린 엔진이 상위에 위치한다. 고급 트림인 롱-휠베이스 L 버전에는 최대 585마력을 자랑하는 6.0리터 W12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최상위에 위치해 있고 그 밖에 3.0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구성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트론 콰트로 모델이 최대 449마력에 71.4kg.m 토크의 성능을 보여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신형 A8 엔진 전 라인업에는 48V 전기동력을 탑재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함께 적용되는데, 아우디에 따르면 A8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한 번에 최대 40초까지 내연기관 동력 없이 주행이 가능해 1리터마다 약 1km 정도(2.5mi/gal)의 추가 주행거리를 확보해 준다고 한다.

또한 아우디는 플러그-인 모델인 A8 L e-트론 콰드로에 유선 충전방식과 더불어 무선 충전방식도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A8 L e-트론 콰드로 운전자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충전 패드 위에 차량을 위치시킬 수 있으며, 3.6kWh 용량으로 차량 충전을 할 수 있다.

아우디는 신형 A8의 성능에 대하여서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형 A8에는 에어 서스펜션과 8속 자동기어박스가 17인치 휠과 함께 기본으로 적용되며, 액티브 스포츠 디퍼렌셜과 4륜 스티어링 시스템, 21인치 휠은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아우디 올-뉴 A8은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실제로 모습을 드러내며, 이후 유럽시장을 통해 먼저 판매될 계획이다. 차량 인도는 올해 말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차량 예상 판매 가격은 약 7만 9천유로 (한화기준 약 1억 5백만원)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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