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는 랜드로버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설명하는 프리미엄 SUV다.

디스커버리는 지난 1989년 영국에 처음 출시된 이후,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후 1998년 디스커버리2, 2004년 디스커버리3, 2010년 디스커버리4가 출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120만대 이상 판매된 랜드로버의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디스커버리(Discovery)는 ‘발견’이라는 뜻으로 지난 28년동안 몰랐던 사실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자동차로 높은 인기를 모아오고 있다. 영국 내에선 디스코(Disco)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데, 디스커버리의 꾸준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레인지로버 기반으로 태어난 1세대 디스커버리

프로젝트 제이(Project Jay)로 명명된 이후 1989년 첫 선을 보인 1세대 디스커버리는 랜드로버의 프리미엄 모델인 레인지로버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1세대 디스커버리는 3도어 형태의 버전으로 첫 선을 보였는데, 이후 1990년 5도어 모델이 추가됐다.

1세대 디스커버리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당시 높은 호평을 받았는데, 랜드로버는 이를 통해 1989년 브리티시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 받았다.

1992년에는 자동변속기 옵션이 추가됐으며, 베이지 컬러와 라이트블루 컬러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다양한 외장 색상도 함께 추가됐다.

디스커버리는 혼다의 배지를 달고 판매된 적도 있는데, 당시 랜드로버의 모회사였던 로버그룹 시절, 제휴를 맺고 있던 혼다에서 ‘크로스랜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바 있다.

■ 720가지 사항이 변경된 2세대 디스커버리

1998년 출시된 2세대 디스커버리는 큰 진보를 이뤄낸 모델로 평가받는다. 당시 랜드로버는 2세대 디스커버리를 소개하며 720가지의 변경사항이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2세대 디스커버리는 디펜더에 적용되던 2.5리터 Td5 디젤엔진을 추가했으며, 전자제어방식을 적용해 출력과 엔진 회전질감을 향상시켰다.

이 밖에도 서스펜션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졌으며, 경사로 속도 조절장치인 HDC(Hill Descent Control)와 같은 오프로드 기능이 최초로 적용됐다.

■ 3세대 디스커버리..전통 계승 강조한 디자인 감각

3세대 디스커버리는 지난 2004년 출시됐다. 차체 사이즈를 보다 키웠으며, 디자인적 측면에선 1세대 디스커버리의 전통적인 면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했다.

3세대 디스커버리의 차체는 통합 차체 프레임 방식으로 설계됐는데, 이는 엔진룸과 실내 공간을 모노코크로 설계하고 하부에 프레임 구조를 더하는 방식이다.

이를 IBF(Integrated Body Frame) 방식이라고 하는데, 이 방식은 모노코크 바디와 프레임 바디의 장점을 모두 지녔다는 게 랜드로버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차체가 무거워지는 탓에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3세대 디스커버리는 레인지로버에 장착된 FIS(Full Independent Suspension) 기능도 탑재됐는데, 이를 통해 오프로드에서는 차고를 올리면서 오프로드 성능을 높이고, 온로드에서는 차고를 낮춰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당시 포드 산하에 있던 랜드로버는 3세대 디스커버리에 머스탱에 적용되는 213마력 사양의 4.0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2.7리터 디젤엔진 사양도 함께 갖췄었다.

■ 레인지로버와 패밀리룩 완성한..4세대 디스커버리

2010년 출시된 4세대 디스커버리는 3세대 디스커버리와 마찬가지로 IBF 방식의 통합 차체 프레임을 적용해 설계됐다.

전체적인 외관도 3세대 디스커버리의 외형을 거의 그대로 계승했으며, 램프류의 형상과 그릴 패턴을 레인지로버와 유사하게 변경했다.

4세대 디스커버리는 설계 방식과 안전성 강화에 개발 중점을 뒀다는 평가다. 엔진, 기어,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은 기존 대비 큰 개선을 이뤘다.

인테리어도 크게 변화했는데, 계기판 디자인이 새롭게 견경되고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단순화됐다. 레인지로버에 적용되던 럭셔리 옵션들이 대거 추가됐으며, 2013년엔 재규어에 적용된 것과 유사한 다이얼 방식의 기어노브가 장착됐다.

특히, 4세대 디스커버리는 근래 가장 높은 인기를 모은 모델로 꼽히는데, 2012년 100만번째 디스커버리가 생산된 데에 이어 작년에는 12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 28년 혁신의 결과물..올 뉴 디스커버리

올 뉴 디스커버리는 기존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하면서도 랜드로버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디스커버리 디자인의 모티브가 되는 C필러 디자인, 비대칭 테일게이트, 클램쉘 타입의 보닛 등 기존의 DNA는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외관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공기저항계수는 0.33Cd를 달성하며 역사상 가장 에어로 다이내믹 효율이 높은 디스커버리로 기록됐다.

올 뉴 디스커버리는 차체 경량화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이뤘다. 차체 설계의 85%엔 알루미늄이 적용됐는데, 이를 통해 차체 중량은 기존대비 480kg 감량됐다는 게 랜드로버 측의 설명이다.

첨단 사양들도 대거 추가됐다. 지형 상황에 따라 구동력과 섀시 반응을 제어하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은 다양한 지형의 오프로드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올 뉴 디스커버리에 신규 적용된 첨단 견인보조 시스템(Advanced Tow Assist)은 트레일러 견인 상황에서 후진 시 스티어링 동작을 자동으로 제어하는데, 이를 통해 초보자도 쉽게 후면 주차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랜드로버가 세계 최초로 적용한 인텔리전트 시트 폴딩 기술은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시트 배열을 조정할 수 있으며, 랜드로버 전용 T맵, 랜드로버 지니 서비스 등을 통해 커넥티비티 성능도 강화했다.

파워트레인은 240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인제니움 디젤엔진, 258마력을 발휘하는 3.0리터 TD6 엔진이 적용됐으며,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한편, 랜드로버는 다음 달 10일 디스커버리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며, 가격은 8930만~1억560만원으로 책정됐다.

[관련기사]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VO 디자인 팩′ 공개..외관 스타일 ′눈길′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