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전기차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포르쉐 CEO는 최근 독일 매니저 마가진(Manager Magazin)과의 인터뷰에서 “포르쉐는 독일 자동차메이커 가운데 전기차를 가장 빠르게 성장시키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2023년까지 포르쉐의 전기차 판매는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포르쉐는 전기차 판매량을 크게 끌어 올릴 수 있는 주력 모델로 ‘미션 E 콘셉트’를 꼽았다. 포르쉐 미션 E 콘셉트는 지난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전기 스포츠카 모델로, 오는 2019년 양산형 버전으로 공식 론칭될 예정이다. 미션 E 콘셉트는 최고 출력 60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5초 만에 도달 가능하다.

특히, 미션 E 콘셉트는 15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는데, 포르쉐는 양산형 모델에도 이를 그대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미션 E 콘셉트의 양산형 버전은 콘셉트와 동일한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500km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쉐는 미션 E 콘셉트에 이어 쿠페 스타일을 지닌 크로스오버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포르쉐의 크로스오버 전기차는 오는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출시될 예정이다.

블루메 CEO는 또한 차세대 마칸이 오는 2022년 출시된다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된 세부적인 정보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블루메 CEO는 “아마도 전기차 버전으로만 선보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칸은 연간 9만5000대 수준의 안정적인 판매량을 내고 있는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로, 마칸 전기차가 출시될 경우 포르쉐는 전기차 판매를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비교적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포르쉐는 글로벌 시장에서 23만7778대의 실적을 냈는데, 이 중 마칸은 9만5642대가 판매돼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40.2%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4월 포르쉐는 아우디와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협력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포르쉐와 아우디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디지털 분야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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