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이 올해 글로벌 판매 1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유럽은 20일(현지 시각)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올해 폭스바겐그룹과 토요타 등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곤 회장은 “지난 1월부터 우리는 꾸준히 글로벌 판매 3위 안에 들고 있다”며 “비록 당초 목표하진 않았지만, 올해 중반쯤에는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 분석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지난 1~4월 폭스바겐그룹은 332만대, 토요타는 306만대, 르노-닛산은 302만대를 판매했다.

펠리페 무노즈(Felipe Munoz) 자토 다이내믹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가는 “르노-닛산이 올해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르노-닛산의 향후 성장 가능성은 폭스바겐그룹과 토요타 대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르노-닛산이 중국과 신흥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고, SUV와 전기차 판매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르노-닛산의 1~4월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로, 이는 토요타가 6% 증가하고 폭스바겐그룹은 1%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 르노-닛산의 브랜드 또한 모두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올해 1~4월 르노-닛산의 주요 브랜드별 판매 증감률은 르노삼성이 3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인피니티 24%, 르노 10%, 닛산 7%, 미쓰비시 5% 등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 르노-닛산은 12%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자토 다이내믹스는 향후 배출가스 규제강화에 따라 전기차 판매가 급증할 경우, 르노-닛산의 판매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르노-닛산은 닛산 리프, 르노 조에 등 전기차 모델의 탄탄한 판매량을 바탕으로, 해당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작년 르노-닛산은 미쓰비시 인수를 인수, 이에 힘입어 판매 1위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미쓰비시는 작년 93만4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무노즈 분석가는 “르노-닛산은 다양한 면에서 정확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브랜드 관리에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한편, 2년 전 곤 회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2018년 안에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는데, 이와 같은 기대가 올해 현실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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