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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의 첨단 커넥티드 솔루션 ‘온카(oncar)’ 체험기
판매를 시작한 쌍용자동차 플래그십 SUV ‘G4 렉스턴’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출시 전 사전계약 7500대를 돌파하며 기대를 모았던 G4 렉스턴은 최근까지 약 4500대 이상을 소비자에게 인도하며 순항 중이다.
G4 렉스턴은 기아차 모하비와 함께 프레임 보디를 채택한 유이(有二)한 국산차로, 크고 강력한 정통 SUV를 선호하는 운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G4 렉스턴은 출시 전부터 수많은 화제를 뿌렸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기가스틸을 적용한 강력한 차체와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이다.
특히 미래 무인자동차의 핵심기술인 커넥티드카 솔루션 ‘온카(oncar)’를 탑재해 관심을 모았다. 이 기술은 차에 내장된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을 미러링해 다양한 폰의 기능을 차에서 구현하는 기술이다.
국산 기술로는 유브릿지의 온카가 대표적이고, 애플의 카플레이(Car Play),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가 있다.
그렇다면 국산차 커넥티드카 기술은 어느 단계일까. G4 렉스턴을 타고 직접 온카의 다양한 기능을 구현해봤다.
우선 운전석에 앉아 스마트폰에 온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곧바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자 차량의 디스플레이 창에 스마트폰 화면이 그대로 떴다. 스마트폰과 차량은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연결된다.
온카의 메인 화면에는 지도와 음악, 라디오, 비디오, 전화, 문자 등 평소 자주 사용하는 아이콘이 뜨고 이것을 클릭하면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한다. 1개 폴더당 5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할 수 있고, 기본 폴더 외에 8개의 폴더를 추가로 만들 수 있다.
먼저 스마트폰에 저장된 내비게이션을 켜자 차량 디스플레이에 폰과 똑같은 내비게이션 화면이 보였다. 크기만 조금 클 뿐 스마트폰 화면과 동일하다.
내비게이션 목적지는 스마트폰이나 차의 디스플레이 창 어디서나 입력할 수 있다. 화질은 스마트폰과 비슷하고, 매끄럽게 구동됐다.
온카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에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폰에 저장해둔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메시지 확인도 가능하다.
신호대기 중 유튜브 채널을 켜자, 디스플레이 창에 고화질 영상이 그대로 보였다. 순간 카카오톡 메시지가 들어오자, 유튜브 창 옆으로 새로운 창이 생기면서 메시지가 표시됐다. 영상과 메시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다.
영상의 품질도 나쁘지 않았다. 공도에서 유튜브 영상이 끊어짐 없이 구동됐다. 가변처리 기술을 적용해 영상을 안정적으로 구동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일반적인 미러링의 경우 노이즈 등으로 영상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온카는 720P로 30프레임을 유지했다.
차를 다시 출발시키자 ‘주행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영상이 정지됐다. 안전을 위해 특정한 애플리케이션이나 동영상 화면을 주행 중에는 차단하도록 만들었다. 차가 다시 정지하면 멈춰있던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애플 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같은 커넥티드 솔루션은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지도, 멜론 등 국내 애플리케이션과는 호환되지 않아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온카는 각 나라에서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