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제네시스, 미국서 포르쉐 제치고 신차 품질 1·2위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실시한 신차품질조사에서 최상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기아차와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이번 조사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제이디파워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 따르면 32개 전체브랜드 가운데 기아차가 1위(72점), 제네시스가 2위(77점), 현대차가 6위(88점)에 올랐다.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이며,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1987년 시작된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브랜드가 2년 연속 전체 1위에 오른 것은 기아차가 처음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미국 시장 진입 첫 해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신차품질조사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했던 포르쉐(78점)를 제쳤다. 포르쉐는 기아차와 제네시스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총 8개 차급별 평가 중 7개 차종이 수상했다.

먼저 ▲K3(현지명 포르테)는 준중형(Compact) 차급에서 ▲K7(현지명 카덴자)는 대형(Large) 차급에서 ▲쏘울은 소형 다목적(Compact MPV) 차급에서 ▲니로는 소형(Small) SUV 차급에서 ▲쏘렌토는 중형(Midsize) SUV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역대 최다인 5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특히 쏘울은 3년 연속으로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으며, 니로는 북미 출시 첫해 소형 SUV 차급 1위, K7은 이번 신차품질조사 대상 차량 중 최저 점수인 51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스포티지, K5(현지명 옵티마) 등 2개 차종이 차급 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차는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경영이라는 굳건한 뿌리가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며 “최고의 품질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무기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최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