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컴플레인츠(carcomplaints)

현대자동차가 조향장치 결함 문제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미국 자동차 결함 분석 사이트 카컴플레인츠(carcomplaints)는 미국 소비자 2명이 최근 ‘현대차가 2013~2016년 형 엑센트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의 조향장치 결함 사실을 숨긴 채 차량을 판매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각) 전했다.원고인 휴스턴 빈치(Houston Vinci)와 재한 구(Jaehan Ku) 씨는 “해당 차량들은 어떤 경고도 없이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의 작동이 멈춰 안전한 운전이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실시한 쏘나타 리콜이 이와 비슷한 문제 때문인데, 현대차는 결함 사실을 알고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엘란트라 결함 관련 불만사항 (왼쪽부터 연비, 파워 스티어링 고장, 스티어링 잠김) / 사진=카컴플레인츠(carcomplaints)

현대차는 지난해 4월 미국에서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제작, 판매한 2011년형 쏘나타 17만3000대를 리콜했다. 당시 현대차는 쏘나타에 장착된 파워스티어링 회로판이 손상됐을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리콜 서류를 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휴스턴 빈치는 2015년 6월에 2013년 형 엑센트를 구매했다. 이후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문제가 반복해서 나타났다. 그는 대리점을 찾아가 수리를 요구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1월 같은 결함으로 사고도 당했다.

2016년형 엘란트라 결함별 접수 건수 /사진=카컴플레인츠(carcomplaints)

재한 구는 2014년 3월에 2014년 형 엘란트라를 구입하고 지난해 운전 도중 스티어링 휠이 잠기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 그는 “스티어링 휠이 잠김과 동시에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고속도로 외벽을 들이받기 전까진 멈출 수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2016년형 엘란트라 스티어링 결함 관련 불만사항 접수 현황 /사진=카컴플레인츠(carcomplaints)

이 밖에도 네바다주, 뉴 멕시코주 등에 사는 2013~2016년 형 엑센트와 엘란트라 차주들 역시 이와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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