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수퍼카 제조사 코닉세그가 만든 ‘CCXR 트레비타(Trevita)’가 미국 온라인 매체 디지털 트렌드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로 선정됐다.

디지털 트렌드는 17일(현지 시각) 경매 시장에서 거래되는 클래식 카 등을 제외하고 최근 제조된, 합법적 도로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중에서 가격 순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를 10위까지 발표했다.

코닉세그의 트레비타는 480만 달러(약 54억4000만 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1위를 차지했다. 트레비타는 표면을 다이아몬드로 뒤덮은 스포츠카로, 한정판 3대 정도만 제작됐다고 알려졌다. V8 4.8L 엔진으로 2.9초 안에 시속 100㎞까지 가속한다. 프로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소유한 자동차로도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1위로 선정된 코닉세그의 'CCXR 트레비타(Trevita)'/코닉세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2위는 람보르기니 50주년 기념으로 나온 ‘베네노(Veneno)’가 차지했다. 가격이 450만 달러(약 51억 원)에 달하는 수퍼카로, V12 6.5L 엔진에서 740마력이 나온다.

W모터스의 라이칸 ‘하이퍼스포트(Lykan Hypersport)’와 부가티의 ‘베이론(Veyron)’이 공동 3위(340만 달러·38억5000만 원)에 올랐다. 라이칸 하이퍼스포트는 영화 ‘분노의 질주7’에 ‘아랍의 수퍼카’로 등장했다.

올해 1∼3위 수퍼카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하지만 5위에는 페라리의 ‘피닌파리나 세르지오(Pininfarina Sergio)’가 급부상하면서 순위 변화를 가져왔다. 이 차는 전설적인 스포츠카 디자이너 피닌파리나 세르지오를 기리고자 한정판으로 6대만 제작됐다. 가격은 300만 달러(34억 원)이다.

파가니의 ‘와이라(Huayra) BC’(260만 달러·29억5000만 원)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간 6위를 차지했다. 공동 7위는 각각 250만 달러(28억3000만 원)인 페라리의 ‘F60 아메리카(America)’와 부가티의 ‘치론(Chiron)’이 선정됐다.

코닉세그의 ‘원(One:1)’과 ‘레제라(Regera)’가 200만원(22억7000만원)으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코닉세그는 10위 안에 3대의 이름을 올렸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엑셀레로(Maybach Exelero)는 가격만으로는 800만 달러(90억7000만 원)로 최고가였지만 상징적으로 단 한대만 나온데다 비교적 오래 전인 2004년에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순위 없이 ‘명예상(honorable mentions)’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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