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법정에서 불법 주차로 출석한 아빠에게, 다섯살된 아들이 판사의 부탁을 받고 ‘적절한’ 범칙금 액수를 정해주는 영상이 소개됐다.


동영상 속의 판사는 불법 주차 혐의로 법정에 선 한 남성을 만났다. 남성이 다섯살 난 아들 제이컵과 함께 등장하자, 판사는 제이컵을 불러 무릎에 앉히고 나이와 학교에 다니는지, 나중에 뭐가 되고 싶은지 등을 먼저 물었다.

아빠에게 벌금 30달러를 선고하는 아들 제이콥 / 유튜브 캡처


그리곤, 제이컵에게 “판결 내리기 어려운 사건이 있는데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아빠가 불법 주차를 했는데 3가지 중에 선택해야 한다. 90달러, 30달러 그리고 0달러 중 선택해야 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제이컵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30달러”라고 답했고 방청객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자 판사는 “옛날에 지혜로운 솔로몬 왕은 이런 문제에서 항상 중간을 선택했는데 방금 네 선택은 솔로몬 왕과 같았다”며 소년을 칭찬했다. 그는 제이컵에게 다른 해결책에 관해 물었지만, 소년은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아빠에게 벌금 30달러를 선고하는 아들 제이콥 / 유튜브 캡처


이어 판사는 아침을 먹고 나오지 않은 제이컵에게 “아빠가 과태료를 내는 대신, 네게 정말 맛있는 아침을 사주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30달러어치만큼의 음식을 꼭 시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판사의 제안에, 소년은 “베이컨 정말 좋아하는 데 잘됐다”며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해당 영상은 미국 프로그램 쇼 ‘커트 인 프로비던스 (Caught in Providence)’ 에피소드 중 일부분으로,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다. ‘커트 인 프로비던스’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시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을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가 현명하게 판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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