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조선
불법주차한 아빠에게, 아들이 법원에서 내린 과태료 액수는
미국의 한 법정에서 불법 주차로 출석한 아빠에게, 다섯살된 아들이 판사의 부탁을 받고 ‘적절한’ 범칙금 액수를 정해주는 영상이 소개됐다.
동영상 속의 판사는 불법 주차 혐의로 법정에 선 한 남성을 만났다. 남성이 다섯살 난 아들 제이컵과 함께 등장하자, 판사는 제이컵을 불러 무릎에 앉히고 나이와 학교에 다니는지, 나중에 뭐가 되고 싶은지 등을 먼저 물었다.
그리곤, 제이컵에게 “판결 내리기 어려운 사건이 있는데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아빠가 불법 주차를 했는데 3가지 중에 선택해야 한다. 90달러, 30달러 그리고 0달러 중 선택해야 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제이컵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30달러”라고 답했고 방청객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자 판사는 “옛날에 지혜로운 솔로몬 왕은 이런 문제에서 항상 중간을 선택했는데 방금 네 선택은 솔로몬 왕과 같았다”며 소년을 칭찬했다. 그는 제이컵에게 다른 해결책에 관해 물었지만, 소년은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판사는 아침을 먹고 나오지 않은 제이컵에게 “아빠가 과태료를 내는 대신, 네게 정말 맛있는 아침을 사주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30달러어치만큼의 음식을 꼭 시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판사의 제안에, 소년은 “베이컨 정말 좋아하는 데 잘됐다”며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해당 영상은 미국 프로그램 쇼 ‘커트 인 프로비던스 (Caught in Providence)’ 에피소드 중 일부분으로,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다. ‘커트 인 프로비던스’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시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을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가 현명하게 판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