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조선
현대車 3개 차종 1만8000대 추가 '리콜'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강제 리콜(시정조치) 명령을 받은 현대자동차가 다시 리콜 받게 됐다.
국토부는 현대자동차·아우디 폴크스바겐 코리아·한불모터스에서 제작·수입·판매한 승용·승합차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의 그랜드 스타렉스(TQ) 왜건과 LF쏘나타(LPI엔진사양), 그랜저(IG LPI엔진사양) 등 3개 차종 1만8000여대가 리콜 대상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에 리콜하는 그랜드 스타렉스 왜건 1만5333대와 LF는 쏘나타 1949대, 그랜저 993대는 모두 시동 꺼짐 가능성이 있다. 그랜드 스타렉스 왜건의 경우 연료공급호스와 연결장치의 제작결함이, 나머지 두 개 차종은 연료 펌프 내부 부품 제작불량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해당 차량의 소유자는 19일부터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이들 차량 결함은 김광호 전 현대차 엔지니어가 제보한 32건과는 별개의 문제다. 25년간 현대차에서 근무하다 얼마 전 사직서를 낸 김광호 부장은 2015년 2월부터 9월까지 현대차 품질전략팀에서 근무하며 다뤘던 자료들을 근거로 세타Ⅱ 엔진 결함을 비롯한 현대·기아차의 품질 문제와 차량 결함 축소·은폐 문제를 언론사와 국토교통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등에 제보했다. 국토부는 이 제보를 토대로 현대·기아차 12개 차종 총 23만8000대에 강제리콜을 명령했다.
이밖에 아우디 폴크스바겐 코리아가 판매한 아우디 A6 등 24개 차종 5746대와 한불모터스가 판매한 푸조 2008 1.6 Blue-Hdi 등 2개 차종 승용차 8대도 리콜된다. 아우디 폴크스바겐 코리아 차종의 경우 장착된 에어백(일본 다카타 제품)이 펼쳐질 때 과도한 폭발력으로 발생한 금속파편이 운전자를 다치게 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으며, 한불모터스 차량은 변속제어장치 제작결함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