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9시 38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출발해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이동 중 탑승한 의전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전날 광화문에서 당선 연설을 할 때 개인 차량(쌍용 렉스턴2001년식)을 이용했던 문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청와대 정식 경호차량을 이용했다. 이 차량은 의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특별 개조된 차량이다. 자동 소총 공격과 차 바닥에서 터지는 15㎏급 TNT 폭탄 공격 등도 버텨내는 ‘대통령급(VIP) 방탄 경호차’다.

풀만(Pullman)이라는 이름은 미국의 풀만 사가 개발한 열차의 ‘럭셔리 침대 칸’이라는 뜻이다. 운전석과 뒷좌석이 격벽으로 분리돼 있고 공간이 넓고 안락한 고급 리무진을 일컫는다. 가드(Guard)는 방탄차를 의미한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는 초호화 리무진인 만큼 실내 공간도 널찍하다. 전장 6500㎜, 전고 1598㎜, 축간거리 4418㎜다. 마이바흐 S600과 비교하면 1m 이상 길고, 10㎝가 높다. 이 때문에 차량 내부 머리 공간(헤드룸)은 60㎜ 늘어나 더 편하게 다닐 수 있다고 한다.

편의장비 최고 수준이다. 운전석이 있는 앞좌석과 VIP석은 벽으로 분리된다. 18.5인치 크기의 모니터를 격벽 한가운데에 탈부착할 수도 있다. 특히 VIP석의 침대형 시트는 등받이를 43.5도까지 기울일 수 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마치고 청와대로 향할 때는 청와대 공식 의전차량인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을 탔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방탄차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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