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현아의 남편이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경기도 오산시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 인근 공터에 주차된 티볼리 승용차 안에서 성현아의 남편 최모(4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자동차 안에서는 번개탄 1장이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됐고, 차 문은 잠겨 있어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배우 성현아/스포츠 조선

경찰은 이날 주차된 차량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현장 근로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최씨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168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검찰이 수배한 상태였다.

최씨는 발견 당시 정장에 코트 차림이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0일 집을 나온 뒤로는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최씨가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태였던 점으로 미뤄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의 아내 성현아는 1994년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드라마 ‘허준’ ,‘보고 또 보고’ 등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성현아는 2010년 2월 전 남편과 이혼 후 3개월 후인 같은 해 5월 최씨와 재혼했다. 두 사람은 몇 년 전부터 별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현아는 최씨와 재혼 전인 2010년 2~3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 남성과 세 차례 성관계한 대가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3년 약식기소됐으나, 무죄를 주장하며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1·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대법원 파기환송에 따라 지난해 6월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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