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사람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J.D. Power)에 따르면 운전자 8500여명을 대상으로 세대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Y세대(1977년~1994년생)를 제외한 모든 연령 그룹에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인 Y세대는 17%가 자율주행차를 믿을 수 없다고 답해 지난해(18%)보다 신뢰도가 조금 높아졌다.

우버가 시험중인 자율주행차. 최근에는 보행자 인식 오류와 자전거 도로 침범 등으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Z세대(1995년~2004년생) 중 ‘자율주행 기술을 절대 믿을 수 없다(definitely would not trust)’고 답한 응답자는 22%로 지난해 대비 11% 증가했다. 또한 23%는 ‘자율주행 기술을 믿을 수 없을 것 같다(probably would not trust)’고 답했다.

베이비 붐 세대(1946년~1964년생)의 경우 81%가 자율주행 기술을 믿지 못한다는 쪽에 답했다. 이는 지난해 77%보다 4% 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한 40%는 자율주행기술에 별다른 장점이 없다고 답했다.

자율주행의 5단계 / 사진 및 출처=네이버랩스, NHTSA, SPRi (2016)

반면 긴급 제동 시스템, 스마트 헤드라이트, 자동 주차 등 운전 보조 시스템에 대한 관심은 모든 연령대에서 고루 높게 나타났다. 특히 Y/Z세대가 베이비 붐 세대보다 운전보조나 주차 보조 시스템 이용에 편리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틴 콜로지(Kristin Kolodge) J.D파워 운전자 상호작용 부문 총괄 담당자는 “기술 개념이 현실화될수록 소비자의 호기심과 수용이 증가한다”면서 “자율주행차를 통해서 신뢰도가 기술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는 패턴을 알 수 있으며 현재는 신뢰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시장 전망 / 이미지=LG블로그

그는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가능성 등과 같이 복잡한 문제가 더해지는 것을 걱정한다”면서 “복잡한 자율주행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반자율주행 시스템이 주류로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신뢰가 쌓여갈 것”이라며 “신뢰는 차 구매와 직결되지만 만약 자율주행차로 인한 사고가 많으면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다정 기자 dajeong.lee@thedrive.co.kr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