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동차 산업에서 내수-수출 명암이 극명히 엇갈렸다. 내수는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7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분기 자동차 내수 판매 대수는 37만4441대를 기록했다. 분기별 판매대수 기준 2003년 1분기(37만5387대)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르노삼성차(56.4%), 쌍용차(7.6%) 등이 지난해 1분기보다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 기간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 그랜저(3만4857대·260%↑)와 르노삼성차 SM6(1만2277·73.2%)의 판매량이 급등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1분기 국내사 자동차 수출(62만7225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줄어들었다. 이는 2010년 1분기(58만7604대)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국내 소비자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았지만, 올해 1분기는 자동차 판매가 신장할 특별한 호재가 없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 1분기 내수 시장 판매량은 주목할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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