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역~동대문 6월 시범운행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장애인 전용 노선버스를 도입한다. 시는 오는 6월부터 지하철 7호선 하계역에서 흥인지문까지 가는 지상 구간(28㎞)의 정류장 32곳에 노란색 저상버스 5대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 버스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종로구를 지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노원구는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장애인 인구(2만7419명·2015년 기준)가 강서구(2만8026명)에 이어 둘째로 많다"면서 "노원구 등 강북 지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려는 장애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시범 노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한 수요 조사를 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해 어느 정도의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일단 장애인을 위한 전용 노선버스를 최초로 도입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겠다"고 했다.

서울 장애인 전용 노선버스를 이용하려면 장애인등록증 혹은 복지카드를 운전기사에게 보여주면서 시내버스와 동일한 요금(교통카드 1200원·현금 1300원)을 내면 된다. 보호자도 함께 탈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달 안으로 장애인 단체들과 협의해 버스 내부의 좌석 숫자와 배치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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