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편안 8월 최종 확정 예정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시민들을 위한 걷기 중심 공간으로 바꾼다. 유럽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광화문광장은 시민보다 청와대, 즉 국가권력의 상징 공간"이라며 "중앙분리대의 느낌인 광화문광장을 방향에 관계없이 한쪽으로 붙이거나 양방향 5차로인 현 도로를 각각 2차로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 시 관계자, 교수, 언론인 등 전문가 56명이 참여하는 '광화문포럼'을 만든 이후 매달 광화문광장 재편안을 논의하고 있다. 광화문포럼에선 옛 광화문의 역사성을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 율곡로 광화문삼거리가 지나는 지점에 40~50㎝ 높이로 50m가량 펼쳐져 있던 월대(月臺·궁궐 전각 앞에 놓인 섬돌)를 복원하고, 해태상을 현 위치에서 앞쪽으로 옮기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월대를 원래 자리에 세우려면 율곡로를 막고 차량을 우회시키는 대규모 도로 개편이 불가피하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 때처럼 시민의 이해를 구하고 교통 불편을 최대한 줄여나가겠다"고 했다. 시는 월대가 복원되는 광화문 앞은 광장형 공간으로, 세종대로 주변은 보행 중심의 거리형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구상을 바탕으로 오는 5월 시민 토론회를 열고, 8월에 재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9월에 정부와 합동으로 실행팀을 만들고 내년 3월 국제 현상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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