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조선
3월 국산차 내수판매, 지난달 대비 21.9%↑
지난달 국산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크게 늘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개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14만5903대의 차량을 팔았다. 이는 전달 내수 판매량인 11만9612대보다 21.9% 늘고,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6%, 전달보다 20.1% 증가한 6만3765대를 팔았다. 신형 그랜저의 인기와 쏘나타 뉴 라이즈 출시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3358대(구형 8대, 하이브리드 238대 포함)로 판매를 이끌었다. 쏘나타는 전월 대비 70.7%,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한 7578대(하이브리드 338대 포함)의 판매고를 올렸다.
RV는 싼타페 5459대, 투싼 3640대, 맥스크루즈 828대 등 총 9927대를 기록했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총 1만4613대를 팔았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297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3월 내수에서 4만7621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지만 전달보다는 21.6%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 판매가 준 것은 지난해 초 K7, 모하비 등의 신차 효과로 기록적인 판매를 거뒀기 때문이다.
차종별로는 국내 최초 친환경 소형 SUV 니로가 2183대로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월간 판매 2000대를 넘어섰다.
K7은 신차효과가 있던 지난해보다 13.0% 감소했지만, 5445대가 팔리며 올해 처음으로 월간 판매 5000대를 넘어섰다. 이 외에도 소형 상용 트럭 봉고III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6031대로 18개월 만에 6000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6514대의 카니발이며 모닝 6343대, 쏘렌토 6328대, 봉고III 6031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난 1만510대를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31.2%가 늘었다.
차종별로는 SM6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SM6는 17년형 출시와 아메시스트 블랙 색상 추가 등으로 전달보다 24.3% 늘어난 4848대가 팔렸다. 올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SM5와 SM3는 전달보다 각각 6.3%, 9.0%씩 늘었다.
지난 1~2월 공급부족을 겪었던 QM3는 1627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은 정상적인 출고가 가능해진 이달부터 현금 구입 시 70만원, 할부 40만원 할인과 함께 특정 컬러에 30만원 추가 할인까지 최대 26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해 다시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1만47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으나, 전월대비 31.6% 증가했다.
크루즈, 말리부, 트랙스 등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3월 실적을 이끌었다.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올 뉴 크루즈는 지난달 2147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76.4% 증가했다.
올 뉴 말리부는 3616대가 팔리며 전달보다 10.5% 늘고, 전년 동월 대비 360.1% 증가했다. 더 뉴 트랙스는 지난달 내수에서 2022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101.8% 늘었다.
38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한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Bolt EV)는 일반 고객 대상 사전계약을 시작하자마자, 초도 물량 1200대가 모두 계약됐다.
쌍용차는 지난 3월 내수 시장에서 9229대를 판매하면서 올 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다시 5000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 누계 7.6%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다정 기자 dajeong.lee@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