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조선
‘합성유vs광유’ 엔진오일의 차이점은?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봄. 겨울철 눈과 염화칼슘, 흙먼지로 범벅된 나의 자동차를 깨끗이 세차하고(하부세차는 필수) 각종 소모품을 점검할 때다. 타이어도 겨울용에서 일반용으로 바꾸고, 엔진오일도 확인해야 한다.
만약 겨울철 잦은 공회전에 시달린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한다면, 어떤 엔진오일이 나의 주행 환경과 맞는지 꼭 따져봐야 한다.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 운전자가 가장 먼저 고민하는 어려워하는 것은 광유(Mineal base Oil)와 합성유(Synthetic base Oil)에서 무엇을 선택할지다. 어렴풋이 아는 광유와 합성유의 차이를 정확히 공부하고 내게 맞는 엔진오일을 골라야 한다.
우선 광유는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원유를 정제해 만든 엔진오일이다. 가장 큰 단점은 황(Sulfur) 성분의 불순물을 100% 제거할 수 없어 화학적으로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반면 합성유 엔진오일은 화학적 개량으로 광유의 단점을 보완해 안정성을 높였지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보통의 엔진오일은 80~90%의 ‘기유(base oil)’와 화학 첨가제(산화방지, 내마모, 유동점강하, 거품방지 등)로 이뤄져 있다.
광유와 합성유는 엔진오일의 기본이 되는 기유를 어떤 것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원유에서 정제된 광유를 기유로 사용하면 광유 엔진오일이 되고, 화학적 합성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합성유를 기유로 사용하면 합성유 엔진오일이 된다.
광유 엔진오일은 합성유 엔진오일에 비해 화학적으로 불안정해 고온에서 점도가 떨어지고, 열에 산화돼 찌꺼기(sludge)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특히 장시간 또는 장거리 운행 시 낮은 점성과 슬러지 때문에 엔진에 부하가 걸리기 쉽고 높은 연비, 소음과 진동 증가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광유 엔진오일의 경우 기능 유지를 위해 교환주기를 상대적으로 짧게 해야 한다. 하지만 기유의 제조 원가가 낮아 제품 값이 저렴한 점은 장점이다.
이에 반해 합성유는 광유의 약점인 화학적, 열적 불안정성을 보완하고 화학 구조상 윤활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구조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합성 기유를 사용한다.
합성유는 열에 안정적이어서 고온에도 점도 저하나 탄화에 의한 찌꺼기 발생이 적다. 따라서 합성유는 엔진오일 수명을 연장하고 엔진을 보호하는 장점이 있다. 반면 합성유는 기유를 만들 때 여러 공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비싸진다.
엔진오일 전문점은 합성유의 경우 1만~1만5000km, 광유는 7000~1만km에 교환하라고 권장한다.
하지만 잦은 공회전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이 많을 경우 교환주기를 앞당기고, 반대일 경우는 조금 미루는 등 자신의 운전 상황에 따라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