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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서울모터쇼서 고급 브랜드 ‘에센투스’ 발표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를 런칭할 전망이다. 새 브랜드는 오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 언론공개일에 맞춰 공개하며 브랜드명으로는 ‘에센투스(ESENTUS)’가 유력하다.
기아자동차는 새로운 브랜드의 첫 차로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소개할 예정이며 향후 모하비, K9 등을 에센투스 브랜드로 통합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14일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기아자동차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공개하고 고급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2015년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를 브랜드로 격상하며 추진했던 전략과 유사할 것으로 보이며 전 세계에서 동일한 이름의 차를 판매하게 된다.
기아자동차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공개한 스포츠세단의 이름을 기존에 알려진 ‘K8’이 아닌 ‘스팅어’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기로 한 기아차의 내부 전략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기아자동차는 전 세계에서 지역별로 차명을 달리해 판매했다. 예를 들어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은 국내와 홍콩, 칠레에서는 모닝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만 대만에서는 ‘유로스타’, 유럽과 말레이시아에서는 ‘피칸토’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브랜드 이름은 상표권 등록 등을 통해 ‘에센시스(ESENCIS)’, ‘에센서스(ESENSUS)’, ‘에센투스(ESENTUS)’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기아자동차는 대행사를 통해 도메인 ‘에센투스닷컴’만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에센투스는 라틴어로 본질을 뜻하는 ‘에센시아(essentia)’에 과거분사 ‘tus’를 조합한 형태로 추정된다. 기아자동차는 해당 브랜드명에 맞춰 새로운 앰블럼도 준비하고 있다.
해당 도메인 에센투스닷컴은 스웨덴의 ‘에센투스 테크놀로지AB’사가 보유했다가 지난해 만료됐다. 이후 해당 도메인에는 웹사이트가 없다는 안내만 나온다.
ESENTUS.COM 도메인은 현대, 기아자동차의 인터넷 도메인인 등록을 대행하는 회사 ‘고대디닷컴’에서 등록했다. 도메인의 등록 대행, 중계를 주업으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회사인 만큼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도메인 구입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2개의 상표는 다른 분야에서 이미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브랜들로 런칭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같은 이유로 기아자동차의 스팅어 역시 티저 웹사이트를 공개하면서 ‘thecurveahead.net’이라는 도메인을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신차는 자동차 회사의 도메인이나 브랜드의 도메인에 연결하지만 스팅어는 기아자동차의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었다. 또, 스팅어 관련 도메인은 이미 선점된 상태기 때문에 지난해 11월 티저 웹사이트를 준비하면서 완전히 별개의 도메인을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
[더 드라이브=이다일 기자, dail.LEE@thedrive.co.kr]